▲"성질 나쁜 아들 군대에 보내고 3년을 잠 못 이룬 내 아비의 한숨과 다리 잘린 아들 곁에 얼굴을 묻고 울던 한 어머니의 눈물을 담아 꼭 들려줄…."김규항 (개새끼들 중에서, 40P)
아웃사이더
1> 당신은 아웃사이더였던 적이 있나?
이 땅에서 서른 해를 살아오면서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남들과 다르다”고 말하는 데에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우리 사회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들에게 열려있지 않다. 선생이나 선배, 상급자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열에서 멀어질 각오를 해야 한다. 적어도 한동안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침묵하는 것은 거룩하고 참는 것은 근사한 미덕으로 여겨진다.
과연 그럴까?
무언가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여기 있다. 한 사람을 간절히 사랑하거나, 꿈을 이루고 싶어하거나, 사회를 바꾸고 부조리와 싸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자신의 간절함을 이루기 위해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그것은 표현이다. 혀를 놀려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나는 이렇게 믿는다’‘나는 내 믿음대로 행동할 것이다’….
물론 그들은 아웃사이더가 되고 소외될 것이다. 주류(主流)에서 멀어지고 외롭고 피곤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진정한 의미의 진보로 기억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마지막까지 그들의 신념을 지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