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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남긴 많은 기록들을 정리하여 이쁘게 장식까지 하여 참석자들에게 Mountain 이라는 명상음악 CD 와 함께 나눠 주었다.
그의 영원한 도반, 연희씨가.
연희씨에 대한 친가 / 시댁 식구들의 신뢰와 지지는 희철이 장례 때도 목격했던 바다.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들 춤을 추었다. 촛불처럼 춤추었다. 한 분이 먼저 춤을 추자 다들 일어나서 몸 안으로 희철이를 받아 들이면서 그와의 반가운 재회를 이렇게 춤추었다.
"어? 연희 누나가 희철이 형보다 더 크네?"
새삼스런 농담이 아닌데도 모두 다 웃었다. 처음 듣는 말인 듯. 십 몇년 전. 신혼여행가서 찍은 촌스런 포즈들을 손가락질하며 놀려대기도 하였다.
50컷 정도의 사진을 슬라이드로 만들어 빔프로젝트로 상영하였다. 연희씨는 사진이 바뀔때마다 설명하기 바쁘다. 남편이 사진으로만 남겨지면 저렇게 신명이 나는 법일까 하는 불경스런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도 여전히 한 길 함께 가고 있는 도반임에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