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할머니가 있어 정이 끌립니다"

그들이 한일은 봉사가 아니라 찌든 삶의 짐을 벗어준 것이었다

등록 2002.07.15 11:58수정 2002.07.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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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봉사활동에 여념없는 파주서직원들

봉사활동에 여념없는 파주서직원들 ⓒ 김은섭

파주경찰서(서장 이원재)에서는 그 동안 LAMP(사랑의 향기운동) 운동을 전개하면서 지역의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을 정기적을 방문 봉사활동을 함으로서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지난 12일 윤희숙 통장과 함께 파주시 금촌동에 거주하는 김년하(80 여) 할머니의 가정을 방문한 파주서 직원들과 전의경.

홀어머니와 초등생 그리고 홀어머니를 모시는 김할머니의 아들 김씨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성실히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 나선 운전은 이 가정의 환경을 바꿔놨다.

집안 곳곳에는 거미줄과 함께 찌들어있는 벽지, 누구하나 손을 대지 못하고 겹겹이 쌓여 있는 시름은 아들과 손자의 힘으로는 덜어주기 어려운 짐이기도 했다.

김할머니의 집에 도착한 서의 직원들은 누가 지시하기도 전에 모두 팔을 걷어 부쳤다. 먼저 중풍으로 누워있는 김할머니를 부축 목욕과 이발을 시작해 삶의 때에 찌들어 있는 벽지를 하나하나 걷어내기 시작했다.

걷어낸 자리에는 새로 장만한 벽지를 파주서 직원들이 정성과 땀방울로 하나하나 붙여나가기 시작했다. 한쪽에서는 벽지를 한쪽에서는 거미줄과 집안청소를 병행, 늦은 시간이 다 되서야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낼 수 있었다.


파주서 직원들의 이같은 봉사활동에 대해 김할머니는 "무어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다"며 눈시울을 적셨으며 "그 동안 살아가는 일이 너무나도 힘이 들고 외로웠으나 이제는 그동안 잊었던 웃음을 되찾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직원들의 손을 잡았다.

한편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경태(22) 일경은 "저도 집에 가면 할머니가 계십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나 이웃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파 나 스스로 그분들의 손을 잡게된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우리가 한일에 대해 봉사활동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당연히 해야할 일, 즉 필연에 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봉사활동에 대해 뿌듯함을 나타냈다.


한편 파주경찰서는 지난 1월 이원재 서장취임후 시작한 LAMP(사랑의 향기운동)을 전개해 자발적인 전직원들의 동참으로 각 과별로 매월 1회 이상 불우이웃을 방문 봉사활동을 전개해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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