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 원폭피해 사과·배상하라"

대구KYC, 미군부대 1인시위 예정...원폭 57주년 맞아 29일부터

등록 2002.07.27 16:44수정 2004.02.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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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6일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 투하를 감행한 지 57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원폭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 시민단체가 미군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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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원폭투하는 미국의 원폭 실험"


지난 26일 대구KYC(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 공동대표 주선국)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휴일 제외) 6일간에 걸쳐 대구 남구에 위치한 캠프워커 후문에서 "남북한 원폭피해자에 대한 미국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1인 시위는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대구KYC 대표 및 회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날 시위는 대구KYC내 지방자치센터 박재형 소장을 첫 주자로 시작된다.

대구KYC는 "한국 원폭 피해자들은 일본 식민정부에 의해 강제적으로 고향에서 쫓겨나 일본에서 노동을 강요당했고 1945년 8월 6일과 9일에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인해 부모 형제와 자식을 잃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57년간 육체적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겪어온 우리에게 일본정부와 미국정부는 그 누구도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핵무기의 사용이 국제법에 위배된다는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미국 법정에서 사법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방법을 시도할 것이며 유엔과 국제사면위원회 등과 같은 국제인권 조직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KYC 김동렬 사무처장은 "지금까지 원폭피해자들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과 배상을 요구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었다"며 "이제는 공개적으로 원폭 투하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미국정부에게도 그 책임을 묻기 위해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어 1인 시위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KYC는 원폭피해자 단체인 한국원폭피해자협회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다음달 6일 피폭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지낼 계획으로, 관련 단체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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