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세원쇼'가 결국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는 3일자에서 경명철 KBS 예능국장의 말을 빌려 "(서세원쇼가) 가을철 프로그램 개편때 폐지하기로 결정날 것 같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서세원쇼에 대한 비난 여론에 침묵해온 KBS가 쇼의 폐지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방송사 PD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사고있는 진행자 서세원씨가 사업상의 이유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제작진은 다음주 6일 방영분을 녹화도 못하는 등 제작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씨는 내주 초에 한국에 들어오겠다고 전화로 제작진에게 통보했으나 정확한 일정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쇼'는 그동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폐지 압력을 받아왔는데, 시민단체들이 지난 6월 서세원쇼를 '최악의 연예오락프로그램'으로 선정한 데 이어 1일에는 8개 시청자단체들에 의해 "7월 최악의 토크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동안 서세원쇼는 출연자의 희화화와 비속어 남발 등으로 지탄을 받아왔는데, 특히 지난 6월25일 서씨가 월드컵 축구국가대표 김남일 송종국 선수의 부모들을 모아놓고 선수들의 과거를 놓고 거친 농담을 뱉은 것이 '서세원쇼'의 수명을 단축하는 결정타가 됐다.
5일자 신문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병역' 공방> <서울대 논술 부활> <크레파스 '살색' 표기 시정 권고> 등이 주요기사로 다뤄졌다. 북한이 유엔군에 장성급 회담을 제의했다는 소식은 마감때문인지 초판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다음은 3일자 중앙일간지 1면 머릿기사.
<한겨레> "경제개혁 핵심은 IT 산업"
<한국일보> '이후보 병역의혹 고소' 공방 격화
<조선일보> 143년만에 최고기온 / 지구촌 '고열'
<경향신문> '변칙 주5일 근무' 확산
<동아일보> 서울대 입시 논술 부활
자사 기자들이 1월에 쓴 기사로 조선일보로부터 고소를 당한 한겨레는 이날 사설을 통해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한겨레는 사설 <조선일보의 한겨레 두 기자 소송>에서 "누구든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한다면 소송을 낼 수 있다. 조선일보사의 소송은 시점이나 대상에서 상식을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조선일보사의 뒤늦은 소송이 한겨레 미디어면이 줄기차게 조선일보 지면을 비평하고 있는 데 대한 '재갈 물리기'라는 분석에 무게를 실어준다. 이런 시각은 소송의 대상이 한겨레신문사가 아니라 취재현장의 기자라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사설은 이어 소송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조선일보가 최근 문화방송이 월간조선을 상대로 낸 출판물 발행, 판매,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서울지법의 기각 결정을 보도하면서 "언론기관 상호간 비판적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는 결정문을 부각시킨 점을 적시하며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언론기관의 비판에 소송을 제기하는 모습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이번 기회에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조선일보사의 친일 과거를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3일자 중앙일간지 사회면 머릿기사.
<한국일보> 성형도 중독
<동아일보> 출국수속 2시간 공항도 '휴가 체증'
<경향신문> 장애아와 함께 아름다운 휴가
<조선일보> 밤뉴스에서 생생한 살인장면 방영 / TV시청자들 경악
<한겨레> 장애인 편의시설 태부족 / '목숨을 건' 이동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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