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이행 막는 이회창 반대"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대전 지역 통일 선전전

등록 2002.08.09 11:39수정 2002.08.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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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15기 범청학련 반미반전평화군 통일선봉대(이하 통선대)가 지난 8월 6일 한남대에 도착, 8일 오전 11시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대전지역 활동에 들어갔다.

700여 명의 대원들은 한남대에서 출발, 대전역을 거쳐 갤러리아 백화점 앞까지 '반이회창, 6·15공동선언 이행'을 외치며 대시민 선전전을 펼쳤다.

오후 1시 10분쯤 한나라당 대전시지부 당사 앞에 모인 통일선봉대는 "저 당사에 살고 있는 민족의 적들이 정신을 차리게 한바탕 함성을 질러보자"며 '반통일 세력 척결'에 목소리를 모았다.

정세연
통선대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6·15 남북공동선언 제2항 폐기 발언 등 반통일적인 발언과 병역비리 등을 문제삼아 이 후보의 대통령 자격검증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오는 8월 15일 서울에서 있을 민족통일대회를 앞두고 공동선언이행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사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경북대 최광용 총학생회장은 "대시민 선전전을 펼치면서 시민들의 통일을 향한 마음, 새로운 정치를 향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며 "국민의 염원을 가로막는 이회창과 한나라당은 심판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정세연
연세대 학생 김모군은 "저렇게 철망을 쳐 두른 한나라당사는 지난 시간 그들이 얼마나 잘못해왔는지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다"며 "아무리 아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잘못을 뉘우친다 해도 이회창 후보의 도덕성은 회복될 수 없다"며 '반이회창' 목소리를 높였다.


2시간 가량 당사 주변에서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벌인 통선대는 한나라당 대전시지부 사무처장 김순식씨에게 '반이회창' 입장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한 후 대전 중구청 앞 용두동 철거민 집회와 대전교도소 항의방문에 나누어 참가했다.

'정주권 보장, 책임자 처벌' 요구서한 전달


지난 7월 22일부터 일주일간 대한주택공사 대전지점 앞에서 노숙투쟁을 해온 대전 용두동 철거민들은 7월 29일부터 중구청 앞 노숙투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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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앞에서 진행된 용두동 철거민 집회에서 임시주민대표 이옥희씨는 "집도 절도 없이 거리에서 비를 맞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심정을 알고 계십니까. 주민을 폭행하고 주민 대표를 구속까지 하는 이것이 법이라면 누가 법을 만인 앞에 평등하다 하겠는가"라며 "구청장은 서민의 편에 서서 귀를 열고 제대로 된 행정을 하라"고 요구했다.

함께 집회에 참석한 통선대 배한근(대구대 역사교육 01학번)군은 "대전에 와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요즘에도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잘 살고 있던 집을 빼앗아갔으면 적어도 살 수 있는 다른 길을 열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빈들교회 김규복 목사는 "그동안 진행된 여러 경과를 볼 때 사태 해결이 늦어질 듯 하지만 언제가 되더라도 끝까지 싸워 승리할 것"이라며 "조국통일의 근본목표는 이 땅의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과 자주적 민족국가를 위한 것이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규복 목사는 용두동 철거민들의 정주권 보장, 책임자 처벌, 구청장 사과 등 요구사항이 담긴 서한을 김성기 중구청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3시 30분쯤 대전교도소에 도착한 통선대 대원들은 수감되어 있는 한총련 대의원과 양심수 4명과 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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