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연
중구청 앞에서 진행된 용두동 철거민 집회에서 임시주민대표 이옥희씨는 "집도 절도 없이 거리에서 비를 맞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심정을 알고 계십니까. 주민을 폭행하고 주민 대표를 구속까지 하는 이것이 법이라면 누가 법을 만인 앞에 평등하다 하겠는가"라며 "구청장은 서민의 편에 서서 귀를 열고 제대로 된 행정을 하라"고 요구했다.
함께 집회에 참석한 통선대 배한근(대구대 역사교육 01학번)군은 "대전에 와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요즘에도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잘 살고 있던 집을 빼앗아갔으면 적어도 살 수 있는 다른 길을 열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빈들교회 김규복 목사는 "그동안 진행된 여러 경과를 볼 때 사태 해결이 늦어질 듯 하지만 언제가 되더라도 끝까지 싸워 승리할 것"이라며 "조국통일의 근본목표는 이 땅의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과 자주적 민족국가를 위한 것이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규복 목사는 용두동 철거민들의 정주권 보장, 책임자 처벌, 구청장 사과 등 요구사항이 담긴 서한을 김성기 중구청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3시 30분쯤 대전교도소에 도착한 통선대 대원들은 수감되어 있는 한총련 대의원과 양심수 4명과 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