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단체회원들이 농성장에 결합하고 있다석희열
한편 이들의 점거 농성소식이 알려지면서 사회당,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공공연맹, 한총련, 전학협, 전빈련 등 많은 단체 회원들이 지지 단식농성에 결합하면서 1인 시위를 벌이며 동참하는 등 연대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경인지역간호학과대표자협의회(간대협) 소속 대학생들은 17일 낮 시청역에서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서울시의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대국민 선전전을 통해 "지하철 리프트는 편리한 기계가 아니라 죽음의 기계"라며 "우리의 이웃인 장애인들이 리프트에 매달려 죽음의 곡예를 하지 않도록 리프트를 즉각 철거하고 안전한 승강기를 설치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6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동권연대 박경석 공동대표는 "살인 리프트에 매달려 위험한 곡예를 하면서 살 바에야 차라리 이자리에서 죽어 나가겠다는 것이 우리들의 심정"이라며 "안전책임이 있는 서울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기 보다는 안전벨트 설치 등 임시방편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하면서 서울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이들의 농성이 무기한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 "지난 5월 발산역에서 발생한 지하철역 리프트사고는 이용자의 단순 부주의에 의한 사고"라면서 "개인의 잘못으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행정기관인 서울시가 어떻게 일일이 책임을 지란 말이냐"며 서울시는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인천 비둘기사랑회 전상현 실무간사는 "혼자 힘으로는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장애인들에게 1미터도 안되는 위험한 난간에 매달려 떨어져 죽게 해놓고도 책임이 없다니 그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하면서 "서울시는 농성을 풀면 리프트에 안전벨트를 설치하고 역무원들의 안전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한다"며 서울시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