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유산페기물매립장 침출수유출관련 환경단체 기자회견

기초 조사로는 원인규명 미흡, 전면 재시공 통해 침출수 오염사고 막아야

등록 2002.08.28 18:07수정 2002.08.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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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환경단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환경단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이수천

양산시 유산동 폐기물 매립장 침출수 유출에 따른 낙동강 오염사고와 관련 부산, 울산, 마창 환경운동연합, 부산참여자치 시민연대, 부산 경실연소속 회원 10여명이 28일 오전 10시 양산시청 기자실에서 유산 매립장 현장조사 및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안종길 시장을 면담 하는 등 4개항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2일과 28일 침출수 유출과 관련 양산시 유산동 폐기물매립장을 두차례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1차 현장조사를 실시한 부산가톨릭대 환경관리학과 김좌관 교수와 경성대 환경공학과 엄태규 교수는 조사를 통한 의견에서 양산 유산매립장 침출수의 원인은 매립장 시공과정의 부실과 기준에 못미치는 소재 사용에 의한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폐기물매립장의 경우 클레이(clay) 등 불투수성 토양, 부직포, 고밀도 폴리에틸렌 차수막 설치 등의 단계로 이뤄지나 유산매립장은 계곡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특성상 경사쪽과 바닥쪽의 하중 불균형으로 인해 부동침하가 요구되는 지역이나 이에따른 시공, 자재가 제대로 사용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산시가 실시하고 있는 비파괴 검사 등의 기초조사로는 원인규명이 미흡해 형식적인 조사보다 매립장 설계와 시공과정에 대한 전면 재시공을 통해 침출수 유출로부터 오염사고의 재발을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1년전 당시 우수관에 이상을 발견한 운영자인 화원측이 양산시에 수차례 조치요구를 했으나 의견이 묵살됐으며 지난 7월 31일 유출수 징후를 발견된 당시에도 관계자들이 차례로 휴가를 떠나는 등으로 늑장대응, 20여일동안 수천톤의 침출수가 방류됐다고 밝혔다.

유산매립장은 지난 95년 10월 생활쓰레기와 사업장 쓰레기가 매립돼 110만톤이 4만여평에 걸쳐 매립되어 있으며 앞으로 9만여평을 더 매립할 계획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 시민 단체는 양산시가 침출수 유출과 사후처리과정을 낱낱이 공개할 것과 부실시공 책임자 규명, 전면 재시공을 포함한 환경복구계획 제시, 복구시까지 페기물 반입 중단, 낙동강 오염의 책임에 따른 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4개항으로 된 우리의 요구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와관련 안종길 양산시장은 "어느 단체장이 환경에 무신경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현재 시비 3500만원을 들여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며칠안에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와 시공사, 주민협의체, 전문가 등을 총 망라하는 대책위를 만들어 확실한 대비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침출수 피해를 막기위해 22톤 탱크로리 3대를 동원, 24시간 가동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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