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향후 남북관계 및 경제협력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정세현 통일부 장관. 오른쪽은 송인상 한국능률협회 회장.한국능률협회 미디어
최근 북한의 신의주지역 특구 지정 등 남북간 인적·물적 교류의 증대 및 변화 상황에 대해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북한도 국제정세의 흐름을 인식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개혁과 개방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남북 경제발전을 위해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면서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평가는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26일 오전 6시 55분부터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회장 송인상) 주최 '제350회 최고경영자조찬회' 강연자로 참석해 '향후 남북관계 및 경제협력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 자리에서 밝혔다.
강연을 통해 정 장관은 "무수한 접촉이 북한을 개방하게 만들었다"면서 그 예로 지난 98년 이후 남북 왕래인원 중 방북 인원은 3만3275명이며, 기업인의 평양 방문과 경수로사업 등으로 북한 상주인원만도 800∼1200여명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간 교역도 올해 8월말 현재 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약 1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를 통해 '신의주특별행정구'를 지정하고 '신의주특별행정구 기본법'도 채택한 북한의 변화에 대해 "에너지와 식량, 비료 등 국제사회의 지원에 의존하던 북한이 변화를 위해 조금씩 실험을 하기 시작한 것이며, 신의주는 일종의 실험실로 면역성을 키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남북 경제협력(이하 경협)의 추진 기본방향으로는 ▲지난 18일 남북 동시착공한 경의성·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사업의 차질없는 진행 ▲민간 경제교류협력은 정경분리원칙에 따라 꾸준히 활성화 ▲경협이 정치상황 변화 등에 흔들림 없이 안정되도록 기반과 틀 형성 등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또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민족의 혈맥을 이어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함은 물론 단기적으로 남북 교역의 물류비를 최대 5분의1 수준 절감하고 간접교역에서 직접교역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잠재된 부정적 요소 극복으로 남북 경제 공동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