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안 부속건물 토양오염 현장녹색연합
녹색연합은 "용산 미군기지 안 토양이 오염되었다는 제보를 수차례 받고 여러 차례 현장 확인작업과 증거수집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현장 오염토양을 채취하였다"며 "사우스포스트 안 부속건물 개보수공사장에서 채취한 토양을 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총석유류탄화수소(TPH)가 8638mg/kg으로 나타나 오염정도가 대책기준(5000mg/kg)을 훨씬 뛰어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녹색사회연구소 정종관 연구위원은 "TPH가 8638mg/kg으로 결과가 나왔다면 그 토양은 기름에 절은 것으로 판단되며 처리방법에 있어서 공기를 불어넣어 기름성분을 산화분해 처리하는 생물학적 처리보다는 소각처리를 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견을 밝혔다.
그는 또 "토양오염이 대책기준을 훨씬 넘고 있어 토지이용 중지 및 시설의 설치 금지 등의 규제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기름에 오염된 토양은 특정 폐기물로 분리, 현장 반출처리하여 전량 소각처리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히고 용산 미군기지를 토양보전대책지역으로 선포해 즉각적인 복원노력을 기울일 것을 정부측에 건의했다.
한편 주한미군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 미군은 오염된 토양이 발견된 이래로 대한민국 환경부와 여러 번에 걸쳐 논의해 왔으며 한미간에 합의된 절차에 따라 가용한 정보를 계속 함께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한국민들의 공개사과와 피해보상 요구를 거부했다.
녹색연합은 주재국 국민들의 요구에 미군측이 애써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즉각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연합 박인영 간사는 "미군측의 공개사과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여러 시민단체들과 연대해서 미군기지 앞에서의 기자회견과 규탄시위 등 다양한 대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