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철새들의 이동이 시작됐다. 민주당 전용학 의원과 자민련 이완구 의원이 14일 오후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했다. 정치권 지각변동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15일자 조간들은 대부분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알리는 민주당 전용학 의원과 자민련 이완구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을 1면 머릿기사로 소개하고 있다.
자민련 이완구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은 이미 예견된 일 이었지만, 민주당 전용학 의원의 선택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민주당 대변인까지 지낸 전용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은 대선 정국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전용학 의원은 자신이 모시던 이인제 의원과 의논했느냐는 질문에 "의논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 3면에는 재미있는 사진 기사가 실렸다. 이인제 의원을 도와 반노 진영에 섰던 민주당 이희규 의원이 한나라당 입당 기자회견장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어디론가 휴대전화를 걸어 전용학 의원과 연결했다. 사진 기사에는 "여보세요, 잠시만요…이분과 통화부터 하라구"라는 제목이 달려있다.
정치권에서는 자민련 4-5명, 민주당 2-3명이 한나라당에 추가 입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각 신문 1면 머릿기사 제목.
<한겨레> 민주 전용학 ·자민련 이완구 의원 한나라 입당, 정치권 지각변동 조짐
<조선일보> 전용학·이완구 의원 한나라 전격 입당, 대선정국 지각 변동 시작
<대한매일> 전용학·이완구 의원 한나라행 파문
<경향신문> 소비 급속 위축 '경제 먹구름'
<한국일보> 민주 전용학·자민련 이완구 의원 한나라 입당, 대선 겨냥 정계개편 시동
<동아일보> 민주 전용학-자민련 이완구 의원 한나라 전격 입당, 대선 정국 이합집산 본격화
<세계일보> 전용학-이완구 의원 전격 한나라 입당
<국민일보> 이후보 "정치보복 없다", 노후보 "개혁 지속추진"
이 밖에 14일 폐막된 부산 아시안게임 기사와 대미를 장식한 이봉주 선수의 마라톤 금메달 획득 장면이 1면 사진기사로 소개돼 있다.
한편 <동아일보>가 사회면 머릿기사로 자세하게 보도한 '장학로 비리' 폭로 관련 건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학로 비리를 폭로한 백혜숙씨가 "96년 당시 국민회의 오길록 종합민원실장이 폭로의 대가로 4000만원을 건넸다"고 밝힌 것. 백씨는 민주당과 김대중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이 소장에는 "김대업씨가 병역폭로 대가로 5억원을 민주당에 요구했다"는 내용이 언급돼 있어 또 한 번 정치권의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각 신문 사회면 머릿기사.
<한겨레> 짧은 만남 긴 이별 목메인 "잘 가이소"
<조선일보> "초등학교 선생님 하실 분…"
<한국일보> 아파트값 지키기 강남 아줌마 '담합'
<경향신문> 남북이 하나된 감동의 아시안 게임, '통일의 다리' 놓았다
<대한매일> 해외여행 취소사태
<세계일보> 살인사건 미궁 많다
<동아일보> "오길록 씨, 비리폭로땐 1억 제의"
<세계일보> 운동회요? 꿈도 못꿔요!,괴로운 '콘테이너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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