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학생운동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단일조직의 건설을 제안하고 있는 윤경회 한총련 의장 권한대행석희열
한총련 의장 권한대행 윤경회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시기 우리 청년학생은 단결하여 투쟁해왔고 투쟁 속에서 승리해온 영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안별로 단결하고 부분적으로 단결하였던 과거의 모습으로는 지금의 투쟁에서 결코 승리를 쟁취할 수 없다"면서 "6·15시대에 청년학생에게 요구되는 단결 아래 한 목소리로 외칠 때 승리는 확정적"이라며 통크고 대담한 단결투쟁을 강조했다.
그는 "한총련은 지금의 시기를 6·15시대로 규정한다"면서 "6·15 공동선언을 기준으로 이를 이행하려는 세력과 파탄내려는 세력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6·15는 통일강령일 뿐 아니라 동시에 미국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반미자주화투쟁의 강령이기도 하다"며 "6·15 공동선언의 이행속도를 높이고 민노당이 전민중의 뜻을 받아 안을 수 있도록 학생운동을 강화하고 청년학생의 단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총련은 국가보안법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되어 그 활동의 정당함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있어서는 합법적인 단체로 인식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단순히 합법의 개념을 정권이 말하는 법률적 합법성을 기준으로 하는 수동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라며 "대중들이 지지하고 엄호해주는 합법성, 즉 대중에 의해 수용되고 그들의 힘으로 지켜낼 수 있는 사회적 합법성에 대한 이해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체 학생운동의 단일조직을 건설하는 것은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고 전제하고 "높아지는 민중과 민족의 요구 앞에 역사는 자주통일의 결정적 국면으로 더욱 발전하고 있고 이 역사를 개척하고 나아갈 학생운동의 임무 또한 막중하다"면서 "현재의 학생운동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단일조직을 건설하여 학생운동 진영의 통일단결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민주대학생연합(민학련) 건설을 제안했다.
민학련 건설의 대략적인 추진방향에 대해 그는 "민학련 건설사업은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투쟁과 결부시켜 진행하여야 하며 모든 학생운동 주체들이 중심이 되어 주동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정파와 정견의 차이를 넘어 조국과 민족의 요구에 부응하는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단결하면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다"며 "대의체계는 현 한총련의 형식을 유지하되 상근 부의장제도를 두어야 한다"고 밝혀 한총련 강화를 통한 새로운 연대체 구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민학련의 강령과 전문 구성에 대해 "자주, 민주, 통일, 학원자주화, 민중연대를 기본강령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강령에는 민족의 자존을 지키고 사회의 자주성을 지켜내며 사회의 민주발전과 제반 개혁을 실현할 것, 6·15 를 실천하여 가까운 시일에 통일을 이룩한다는 내용을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4·19, 5·18, 6·10항쟁 등 한국 학생운동의 투쟁정신을 계승 강화한다는 의미를 전문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