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조간] <국민>. '강북 뉴타운' 계획 샜다

등록 2002.10.24 20:15수정 2002.10.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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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장남 이정연씨 병역문제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둔 10월 25일자 주요 일간지(초판)들은 '은폐대책회의' 가능성과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새로운 증거들과 의혹들을 전하고 있다.

전날 97년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남이 실제 있었음을 특종 보도했던 <한겨레>는 이날 1면 머릿기사에서 "김길부 전 병무청장이 1997년 당시 권영해 안기부장과 김광일 청와대 정치담당 특보를 만났다"며 "이 후보 아들들 병역 문제에 국가 주요 권력기관들까지 개입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은폐대책회의' 존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사회면에서는 "97년 김길부 당시 병무청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호텔에서 만난 것은 단순히 병적기록표 공개를 앞두고 개인정보 공개에 따른 사전동의를 얻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힌 24일 정현태 서울지검 3차장의 브리핑과 관련, "검찰이 김길부씨와 한나라당의 호텔모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의 주장만 그대로 전하면서 '은폐가 없었다'고 결론짓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 의지'를 문제 삼았다.

반면 <조선일보>는 4면 '병풍 종결 앞두고 수사팀 내부알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영관 부장이 23일 저녁 기자들의 질의에 이례적으로 박씨의 진술내용을 공개하면서 혼선이 생겼다", "부장검사의 말로 빚어진 혼선을 상급자인 차장검사가 해명하는 이상한 모습이 빚어진 것은 일부 검사들이 수사 종결 반대 등 검찰 내부 알력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은폐대책회의 가능성' 보다는 '검찰 내부의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

다음은 10월 25일자 주요 일간지의 초판 1면 머릿기사

<한겨레> "권 안기부장·김광일특보도 만나"
<국민일보> 한-칠레 FTA 협상 타결
<경향신문> 미에 '선대화재개' 요청
<한국일보> 한미일, 북핵 연쇄 조율
<조선일보> 승용차·휴대폰 관세 철폐

<국민일보>는 사회면 머릿기사를 통해 서울 왕십리, 길음, 진관내·외동 등 '강북 뉴타운'의 조성계획이 사전에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는 개발계획 몇 달 전부터 전입하거나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고 서울시 청사진 발표 3개월 전부터 매물이 자취를 감췄는 것. <국민일보>는 "개발되면 좋긴 하겠지만 결국 부자들의 돈놀음판이 될 것 같다"는 주민의 말을 인용하며 "부동산 중개인은 대부분 올 초부터 개발계획을 대충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단에는 '재원·보상문제 간단찮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뉴타운' 추진의 난제들을 짚고 있다. 막대한 재원, 주민 반발로 추진 자체가 쉽지 않은데 서울시는 정부지원금 및 은행 차입으로 충당하겠다는 안일한 계획만 세운다는 진단이다.


다음은 사회면 머리기사

<국민일보> '강북 뉴타운' 정보유출 의혹
<한국일보> 교정의 밤은 탈선의 온상
<경향신문> 당신은 '찍히고' 있다.
<한겨레> '은폐회의' 수사 이상하다
<조선일보> "연구실적 못 채우면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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