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석영씨는 군인으로 당시 베트남전에 참가했던 일에 대해 방한한 작가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베트남 전쟁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오마이뉴스 유창재
황석영씨는 군인으로 당시 베트남전에 참가했던 일에 대해 방한한 작가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베트남 전쟁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했다"고 했다.
또 황석영씨는 "오늘은 참으로 이상한 날인데, 오전에는 독일작가를 만났고, 오후에는 베트남 작가를 만났다"면서 "이것은 아마도 독일과 베트남과는 다른 방식의 통일을 찾으라는 말인 것 같다"고 덧붙이며, "베트남 작가들이 준 교훈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베트남작가동맹은 이날 공동합의문 발표했다.
합의문의 내용은 △과거사의 화해, 한반도 및 세계평화에 기여, 항시적인 교류 △매년 한국과 베트남 상호간 단편소설과 시의 출판 등의 작품교류사업 실천 △'작가 상주제도'의 시행의 실현 △한국문학과 베트남문학의 출판물을 상호교류 등.
이번에 초청된 베트남 작가들은 '제2차 한·베트남 작가회담'(극동문제연구소)을 시작으로 문학 심포지엄 '아시아의 평화와 문학'(극동문제연구소 국제회의실),'경북작가들과의 대화'(포항시 일원), '한·베트남 문학교류의 날'(중앙대 아트센터 멀티미디어실) 등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 | '과거를 닫고 미래를 지향한다' | | | [기자회견] 휴틴 베트남작가동맹 총서기 | | | |
| | ▲ 휴틴 베트남작가동맹 총서기 | | | - 베트남 현지에서의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은.
"베트남에 소개된 한국 소설과 시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출판된 5인의 시집은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출간한 외국 시집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이 시집에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인문주의가 잘 표현되어 있다고 본다. 특히 진·선·미가 가장 잘 드러난다."
- '한국 문학'이 베트남 문학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베트남 근대화는 문학에 많은 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 많은 시인들이 번역을 통해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있다. 베트남에 소개된 한국 시들은 미적이면서도 현대적이다. 이런 시들이 한국인의 본질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2003년에는 한국의 단편소설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 다섯 사람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인은.
"고은 시인의 시를 좋아하게 됐다. 그의 시는 베트남 인민들에게 높이 평가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 역사적으로 우리가 베트남에게 가해한 경험이 있는데, 베트남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베트남 인민들의 삶의 방식은 '우리는 과거를 닫아버린다'는 것과 '미래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우리는 세계의 모든 인민들과 친구가 될 것이다. 특히 지난 월드컵 때 베트남 인민은 한국에게 많은 박수를 보냈다. 한국의 축구팀은 아시아에 큰 영예를 가져다 줬다. 최근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민에게 박수를 보낸다." / 유창재 기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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