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돌입

10월 28일~30일 산하 전 지부에서 진행..내달 1일 총파업 출정식

등록 2002.10.28 18:02수정 2002.10.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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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은 정부의 일방적인 입법안에 대한 공무원 노동자들의 의사를 물어 파업에 돌입할 지를 결정하기 위해 10월 28일부터 사흘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산하 161개 전 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28일 이번 투표와 관련 "공무원조합법 저지와 공직사회개혁 대정부 교섭 쟁취를 위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기 위한 것"이라며 "공무원노조 7만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직접·비밀·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또 "현재 공무원노조 15개 본부와 161개 지부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각 지부별로 개표가 완료되는 30일 밤이면 투표 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고 밝히고 "재적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돌입이 결정되며 11월 1일에는 쟁의행위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각 지역별로 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열린 결의대회에서 전남본부 간부들이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결의대회에서 전남본부 간부들이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에 앞서 지난 26일에는 1만여 명의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지역별로 공무원조합법 저지와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공무원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공무원조합법을 저지하고 공무원의 노동3권을 쟁취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각 본부장과 지부장들이 삭발을 단행하기도 했다. 인천을 비롯해 각 지역에서는 지부별로 무기한 단식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가을 정기국회에서의 통과를 목표로 지난 15일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을 일부 제한하는 '공무원조합의설립및운영등에관한법률(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켜 국회에 제출해 놓고 법안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공무원노조 김석 국제부장은 △10월 29일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시민사회단체 1천인 선언 기자회견 △31일 3대 악법 국회통과 저지 공무원노조·민주노총 결의대회 △11월 1일 쟁의행위 선언 기자회견 및 파업 출정식 △1일~6일 공무원노조 전 간부 경고 파업 △4일~5일 공무원조합법 저지와 공직사회 개혁 대정부 교섭 쟁취 및 노동3권 쟁취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 등의 향후 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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