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수사, 4900억원 대북 지원설, 국정원 도청 의혹, 현대 주가 조작설...
12월 대선을 50여일 앞둔 가운데 정국이 각 정파들이 쏟아내는 국정조사와 특검제 요구로 난타전 양상을 띠고 있다.
<경향>(정 "주가조작 확인땐 사퇴"), <한겨레>(국정원 도청여부 검찰 수사), <국민>(현대상선 4900억 계좌추적 한다) 29일자는 각각 이 같은 혼전 양상에 대해 한 가지 사안만을 1면 톱기사로 뽑았지만, 한국일보는 이 같은 세태를 '물고물린 國調(국조)-특검 난타전'이라는 제목으로 축약해 제시하고 있다.
정파별 난타전의 와중에 각 후보별 지지율에서 변화의 기운도 감지되고 있다. 27일 KBS-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각 정파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조사 결과,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33.8%, 정몽준 후보는 23.6%, 노무현 후보는 18.1%를 기록, 순위 바뀜은 없었지만 이 후보가 소폭 상승, 노 후보가 미세한 반등, 정 후보의 하락세가 감지된 것.
이 후보는 검찰의 병풍수사 중간 발표를 계기로 지지율 상승을 꾀하고 있으나 KBS 조사에서는 아직 '마의 35%'를 넘지 못한 상태. 그러나 이 후보측은 주말 실시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37.2%를 기록한 것을 들어 대선 가도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우위를 굳히고 있다고 분석.
정 후보는 2주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주말에 터진 '이익치 악재'가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 거물급 영입 등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 후보는 정 후보의 내림세가 지지율에 반영되지 않은 것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두 달 전에 비해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8.8 재보선 전에 기록한 20%대 지지율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개혁 행보의 가속화와 DJ와의 차별화가 노 후보가 넘어서야 할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2, 3위 후보의 지지율이 변화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후보단일화협의회도 탈당 목소리가 수그러드는 등 향후 행보를 놓고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다음은 29일자 중앙일간지 1면 머릿기사.
<한국일보> 물고물린 '國調-특검' 난타전
<경향신문> 정 "주가조작 확인땐 사퇴"
<한겨레> 국정원 도청여부 검찰 수사
<조선일보> "북 핵포기땐 경제혜택"
<국민일보> 현대상선 4900억 계좌추적한다
<동아일보> 常委(상위) 예산심사 '돈잔치' / 정부안보다 4조 늘려
다음은 29일자 중앙일간지 사회면 머릿기사.
<동아일보> 구멍뚫린 총기관리 국민들은 불안하다
<한국일보> 13명 급성폐장애 유사증세
<조선일보> 철새-마을주민 '아름다운 동거'
<경향신문> 강남은 지금... '위스키 전쟁터'
<국민일보> '나사풀린 군' 왜이러나
<한겨레> '구타수사' 검찰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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