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에 참가한 범대위 대표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석희열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 후보는 규탄연설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미선이 효순이를 죽인 미군의 만행을 규탄하고 이 나라에 전쟁위협을 없애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지금 미국이 북한핵 문제를 두고 시비를 걸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운운하면서 정작 제네바협정을 위반한 것은 미국"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 북한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며 미국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권 후보는 이어 "미국은 북한에 대하여 핵문제의 책임을 묻기 전에 국제사회와 우리 7천만 겨레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면서 "대선기간 내내 온 국민을 향해서 그리고 국제사회를 향해서 북한핵 문제의 근본적인 책임은 미국에게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겠다"며 "이후 미군의 범죄를 규탄하고 미국의 사과를 받아내고 미군을 철수시켜 이 땅에 진정한 평화통일의 길로 들어서는 그날까지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싸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