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어린 격려에 '수능전선 이상무′2

교사 사제지간 뜨거운 포옹 격려

등록 2002.11.06 09:38수정 2002.11.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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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건

각학교 고3 담임교사들이 시험장 정문 앞에서 도착하는 반 학생들을 일일이 안아주는 등 사제지간의 정으로 뜨거운 격려. 교사들은 커피와 녹차 등을 준비, 제자들에게 건네며 긴장을 풀 것과 평상시 모의고사 보던 자세로 편안히 임해 줄 것을 당부.

고잔고에서 동산고 후배들이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며 메가폰을 들고 '힘찬 가스펠 송' 등 기운을 북돋는 응원가를 외쳤으며 8시 11분 선배들의 입실이 완료되자 학교 안으로 몰려들어 꽁꽁 언 운동장에 큰절을 하며 “선배님 만점 받으세요”라며 고득점을 기원.

경안고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필기구와 방석, 도시락 야간자율학습 시간 등에 입던 체육복 바지, 교복 등 평소 입고 쓰던 물건을 챙겨와 눈길.

영상2도의 비교적 좋은 날씨에 슬리퍼를 신고 들어온 김모학생(19·여)은 “속옷도 며칠 동안 갈아입지 않았다”며“점수만 잘 맞으면 무엇을 못하겠냐”며 애타는 심정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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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건

고잔고 정문 앞에는‘여러분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대박’,‘수능만점’(장곡고) , '열심히 일한당신 붙어라' 등 이색 격문들이 각 학교 수험생들을 맞이하는 모습.

성안고 후배들은 오전 6시부터 각 학교 응원단이 모여 징과 꽹가리를 동원 열띤 응원을 펼쳤으며 다소 추운 날씨에 벌벌 떨면서도 열띤 응원으로 추위를 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

선배들을 격려나온 고교생들의 응원전이 청소년들의 세태를 반영. 고잔고등학교 앞에서 응원전을 벌인 동산고등학교 학생 30여명은 한 줄로 길게 늘어선 뒤 일제히 허리를 90도 가까이 굽히고 '선배님, 사랑합니다'를 외쳐 '조폭신드롬'을 실감. 이 학교에 응원 나온 원곡고등학교 학생들은 '원곡고 홧팅'이란 인터넷 언어로 쓴 피켓을 동원.

몇몇 고사장 앞에는 '수능 반짝 특수'를 노린 상점이나 학원에서 수험생 선전전을 펼쳐 눈길.


시험장 앞 너비 10m 이면도로에는 입시학원들이 수험생들에게 음료수와 빵, 손난로 등을 나눠주며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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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서 사회부 기자로만 17년 근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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