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난방비를 줄이자"

비닐하우스 난방비 절감기술 보급

등록 2002.11.12 14:42수정 2002.11.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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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보온용 부직포 시설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보온용 부직포 시설 ⓒ 백용인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절약형 농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이들 절약형 농업은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농업인들로부터 호응이 크고, 정부에서도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시설하우스 재배 농가에서 절약형 농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축열물주머니, 보온덮개와 커튼을 설치해 보온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과 심야전기보일러 이용 등이다.

이들 절약형 농업은 비용을 기존의 방법보다 최고 6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겨울철 하우스 시설에 보온덮개를 덮어 난방하면 10a(300평)당 난방비를 관행보다 11∼38%정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품목별 효과를 보면 오이는 2중 비닐하우스 내부에 보온덮개를 설치해 온풍난방할 경우 10a당 난방비는 381만1,000원으로 관행보다 38%가 줄어든다는 것.

또 방울토마토는 온풍난방기와 비닐피복 시설에다 하우스 외부에 보온덮개를 설치해 보온하면 10a당 난방비는 553만9,000원으로 일반적으로 설치하는 온풍난방기와 2중 비닐피복에 비해 25%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2,000평의 하우스에 오이를 재배하는 황인철(38세, 광양시 광양읍)씨는 “전남농업기술원의 시범사업으로 2중하우스 시설에 보온덮개를 설치해, 3중하우스에 비해 유류대를 60%정도 줄였다”며“농촌지도사의 기술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토마토를 재배하는 김종율(55세, 고흥군 도덕면)씨도“연탄보일러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 실천으로 생산비를 크게 줄였다”며“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김명환 연구사는“지난해 11개소에 5억5천만원, 금년은 12개소에 6억원을 지원하는 등 에너지 절감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해마다 난방비 절감 시설설치 농가가 늘고 있지만 올들어 문의가 쇄도하는 것은 계속되는 유가인상으로 농업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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