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관심보다 평생의 일터를

장애인으로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등록 2002.11.16 09:22수정 2002.11.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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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으로 현 미 부시대통령 장애인정책보좌인 강영우(57) 일리노이대학 교수가 15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특강을 가졌다. 이번 특강은 공단에서 직업훈련중인 장애인 학생 40명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강교수는 "버스조차 맘놓고 탈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었으나 내 힘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신념 하나로 유학까지 결심했다"며 장애인일수록 일을 통해 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로 특강을 시작했다.

중학교 때 시력을 잃어 중도 장애인이 된 강 교수는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 미국 피츠버그대학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01년 4월에는 미 대통령 장애인정책 보좌관으로 발탁, 미국 행정부에 진출하는 최초의 한국인 장애인이 되기도 했다.

강 교수는 특강에서 "장애인 스스로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것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진정한 장애인 복지는 생활비지원과 같은 보호가 아니라 장애인이 일을 통해 사회에 완전참여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투자하는 것"이라며 보호 위주의 장애인정책을 꼬집기도 했다.

강 교수가 특강을 통해 제시한 장애인 문제의 해결은 한마디로 '장애인이 일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였다. 이번 특강은 MBC 프로그램 '느낌표(경림이의 길거리 특강)'을 통해 다음주 토요일(23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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