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대구의 자존심 회복하자"

4일 대구 방문...부시 미 대통령 사과 거듭 요구

등록 2002.12.04 19:29수정 2002.12.06 15:45
0
원고료로 응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4일 오전 구미를 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대구를 찾아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미국 부시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오마이뉴스 이승욱
권 후보는 이날 4시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권 후보는 시내에 위치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연설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권 후보의 대구 방문에는 이수호 전교조 전 위원장, 허영구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과 민노당 중앙유세단 90여명이 함께 했다.

또 이날 오후 거리유세에는 대구지역의 권 후보 지지자들이 '평등한 세상 권영길' '일하는 사람들의 대통령' '권영길을 대통령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머플러를 높이 들고 '권영길'을 연호하는 등 한껏 열기를 고조시켰다.

오마이뉴스 이승욱
지난 3일 열린 TV합동토론회 이후 권 후보의 인지도가 상승된 듯 지역 시민들 역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권 후보의 거리 유세를 지켜봤다.

권 후보는 이날 거리연설회에서 "두 여중생의 사망사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직접 한국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거듭 요구하고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우리 국민들과 아이들이 더 이상의 미군의 발길에 짓밟히는 일이 없도록 막아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권 후보는 무상 의료, 무상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권 후보는 "무상 의료와 무상 교육을 위해 5% 정도의 부유층에게 부유세 11조를 받아내 실시하고 서민들의 주름살을 조금이라도 펼 수 있도록 민노당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권 후보는 대구지역이 과거 민주화의 요람지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구는 이승만 정권을 물리친 경북고 학생들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항거가 시작된 곳이며, 그 보다 앞선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의 요람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구가 지역주의의 온상으로 되어서 되겠냐"며 "이번 대선에서 대구시민들과 함께 대구의 자존심을 회복하자"고 호소했다.

오마이뉴스 이승욱
이날 행사장 주변 '미군장갑차 심미선·신효순 살인사건 대구 연석회의' 농성장을 찾아 농성단장 등과 인사를 나누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권 후보는 오후 5시 30분까지 지지자들과 함께 대구시내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는 등 지지를 당부하고 포항 유세를 위해 대구를 떠났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AD

AD

AD

인기기사

  1.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2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3. 3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4. 4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5. 5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