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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12월 거제도포로수용소 공원 ⓒ 오마이팜
지난주 7년여년만에 찾은 경남 나들이 길이었습니다.
단풍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부산, 경남의 표심도 살필 겸 말이지요. 부산에서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대학동창을 근 15년만에 만나기도 했고, 타향 부산에서 사양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신발하청공장을 경영하시는 삼촌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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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12월 거제도 해금강 풍경 ⓒ 홍양현
어떻게들 사시는지. 무슨 고민들을 하시는지. 또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등 오랜만에 만난 인연들이라 소주잔을 기울이며 반갑게 이야기 나누었지요.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라는 멋진 슬로건이 걸린 자갈치시장에 들려 밤늦은 시간임에도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는 민초들의 삶을 진정 아끼고 보듬어줄 수 있는 통일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다시 진주로, 사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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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12월 포로수용소에서 닭사랑 이동수 선생님 ⓒ 홍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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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12월 하동 평사리 백사장 ⓒ 홍양현
제가 운영하는 인터넷신문 오마이팜의 인연따라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부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만나는 남도의 풍광은 그 희망을 더 뜨겁게 달구어 줍니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하나되어 사는 이들일 수록 사물을 또 누가 더 참된 사람을 명확히 볼 수 있나 봅니다. 한결같습디다.
아래 독자님들이 지적해 주신대로 지도하나 없이 덜렁덜렁 참농군 만나러 떠나는 여행길인지라. 이정표를 꼼꼼이 챙겨버릇 하지 못해서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을 먹돌로 표기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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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12월 평사리 백사장에 선, 자연농업이끔이 선명농장 박노진 선생 ⓒ 홍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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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12월 가을걷이가 끝난 휑한 남녘들판 ⓒ 홍양현
거제도에서 35년동안 양계업을 해오신 칠순이 넘으신 선배님을 뵙고 참 많이 느끼고 배웠습니다. 그건 다음기회로 돌리겠습니다.
오랜만에 경남나들이를 통해 남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을 피부로 느꼈고, 제 가슴 또한 설레입니다.
자갈치 아지매의 감동적인 연설과 한나라 연설원의 신랄한 마타도어가 오버랩됩니다. 그 뜨거운 남녘바람으로 까마귀떼를 훌훌 쫓아 버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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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12월 구례 계산리의 황기모아 황토염색작업장 ⓒ 홍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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