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청앞 10만 반딧불이 반미 대행진

등록 2002.12.06 20:57수정 2002.12.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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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팠니 내 딸아
얼마나 무서웠니 내 동생아
이제 편히 쉬렴 내 친구야
열 네살 꽃다운 나이 피어보지도 못한 꽃망울들
억울하게 죽어간 너희들의 죽음 절대로 잊지 않을께...

지난 6월 불법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두 중학생 미선이 효순이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추모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지며 미국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선 10만이 넘는 대규모 추모인파가 모여 퍼킹 유에스에이를 외치며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12월 14일 범국민대회 포스터
12월 14일 범국민대회 포스터범국민대책위
87년 6월항쟁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이번 범국민대회에서 펼쳐질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한 촛불 인간띠 잇기 대회와 대규모 차량 경적시위는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해외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청소년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이날 대회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군재판의 전면무효, 살인미군의 한국법정에서 처벌, 부시의 공개사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전면개정, 미군기지 반환,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며 대한민국 국회가 나서 사건의 진상을 국민 앞에 밝혀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3시 서울 종묘공원 등 전국적으로 한국정부와 미국정부를 규탄하는 '12·7 자주적인 나라 만들기 촛불 인간띠 잇기 대회'를 연 뒤 이날 저녁 6시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대규모 촛불 추모행사를 벌인다.

지난달 30일 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미선이 효순이 추모 촛불행진
지난달 30일 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미선이 효순이 추모 촛불행진마이너
한편 다함께,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준), 연대회의, 전학협, 한총련 등 11개 학생단체로 구성된 '미군 장갑차 故 신효순 심미선 살인사건 해결과 반전평화 실현을 위한 학생대책위'는 10일 오전 연세대에서 학생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12월 14일 10만 범국민대회 성사를 위한 공동행동 방안을 확정한 뒤 12일 낮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범국민대회에 대대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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