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에서 소파개정 결의하라"

민주노동당,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소파개정 결의안 채택 촉구

등록 2002.12.08 22:11수정 2002.12.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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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8일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미 대통령 부시의 공개사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논평을 통해 말로는 SOFA개정을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주판알만 튕긴다면 그때는 국민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같이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광화문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는 추모 촛불시위에 수만의 인파가 모일 정도로 드높은 국민의 분노가 두 후보로 하여금 SOFA개정과 부시대통령 사과에 나서도록 했을 것"이라며 "비록 뒤늦은 결심이지만 이회창, 노무현 두 후보의 결심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것이 대선을 겨냥한 정략적 발상이라면 국민이 결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 남은 것은 실천이다. 민주·한나라 양당은 지금이라도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SOFA개정 결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양당은 여러 가지 폭로전을 벌여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 그러나, 두 당이 대승적인 자세로 SOFA개정과 미 부시대통령 사과 결의안을 처리한다면 국민들은 이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렇게 국민적 열기가 드높을 때 SOFA개정 결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SOFA개정은 물 건너갈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비록 두 당이 여중생 압사사건에 아무런 관심도 없을 때 수십명의 당원들이 구속되면서까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싸워온 것이 민노당과 시민사회단체이지만 두 당이 SOFA개정을 결의하면 우리는 조용히 박수를 쳐줄 것"이라고 소파개정 결의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석하여 촛불을 들고 추모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석하여 촛불을 들고 추모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민주노동당
이에 앞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7일 수원, 인천, 부천에서의 유세와 이날 밤 광화문에서 진행된 미선이 효순이 추모 인간띠 잇기 촛불시위에 참석하여 주한미군에 대해 소파개정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이 땅을 떠나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후보는 7일 밤 5만명이 참석한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에서 정치발언을 통해 "미국이 SOFA개정을 못하겠다고 버티는데 이는 우리 국민의 분노를 완전히 무시한 오만한 행태"라고 지적하고 "SOFA개정 못하겠거든 주한미군은 당장 나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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