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서의 해맞이

등록 2003.01.01 18:44수정 2003.01.0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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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친구들과 연말을 보내면서 새해를 맞이한다.


친구들과 만나서 한 해의 일들을 정리하고 또 새해에 각오들을 이야기하다 보면 가는 시간이 너무 아쉽기만 하다. 사실 친구들 몇 몇은 지방에 있기 때문에 애써서 부산으로 내려온다.

이러한 시간들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생각을 하다가 우리는 해운대에서의 해돋이를 보기위해서 아침일찍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았다.

6시 30분이 되어서 해운대 해수욕장을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로 백사장은 가득차 있었고 그들은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해운대구에서 마련한 여러 무대행사와 함께 그들은 각자 준비한 폭죽을 터뜨리며 해돋이를 기다렸고 아이들은 소원을 적은 풍선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해돋이를 기다리는 것은 우리만이 아니었다.

여러 외국인들도 추운 날씨이지만 한손에 맥주를 들고서 그들나름대로의 음악을 부르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고, 주인을 따라 나온 듯한 애완견들도 다가올 해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7시가 넘어가면서 주위가 밝아지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었고 하늘에서는 경비행기가 "새해복많이 받으십시요", 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달고서 날아다녔다.

바다에서는 어선들이 일렬로 맞추어서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7시34분경 수평선위 잔구름들 사이로 붉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순간 사람들은 환호했고 하늘에서는 헬리콥터에서 꽃가루가 뿌려지고
바다에 있던 어선들에서는 폭죽이 터져나왔다. 그렇게 새해의 첫 해는 우리들에게 "희망"이라는 선물을 주면서 꿈틀꿈틀 떠올랐다.


해돋이 행사를 마치고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빠져나가자 백사장 주변도로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해운대역 주변역시 많은 인파들 때문에 한바탕 전쟁을 치르다가 오전 10시경이 넘으면서 나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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