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의 효능 2

마늘 먹으면 정력이 샘솟고 잡념 많아져, 수도하는 스님들 금단의 식품

등록 2003.01.10 15:36수정 2003.01.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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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마늘의 효능에 대한 기록을 보면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 단군신화중의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여자(熊女)가 되어 환인의 아들 환웅과 결혼하여 한 민족의 시조 단군을 낳았다"는 고조선의 건국신화에서 소개 되었듯이 마늘은 이미 아득한 고대부터 우리 민족과는 끊을 수 없는 오랜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김부식의<삼국사기>에서는 "입추가 지나면 밭에 제사를 지내고 6쪽마늘 씨를 심는다"는 내용이 나오며 6쪽마늘 재배의 시기와 방법이 현재와 거의 흡사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6쪽마늘은"성(性)이 온(溫)하고 미(味)가 신(辛)하여 부스럼과 풍습(風濕)을 없애고 냉(冷)과 풍(風)을 쫓아내며 비장을 튼실하게 하고 위장을 덥게 한다. 뱀과 해충에 물린 데를 치료하고 곽란을 멈춘다. 염증과 창증을 낫게 하는 데 6쪽마늘은 가능하면 익혀 먹으라. 익히면 매운 맛이 사라지고 보양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조상들은 양념, 강장식품, 살충살균제로 전래되어온 6쪽마늘을 바구미 구충을 위해 쌀독에 넣어두기도 하고, 사람이 많고 음식이 상하기 쉬운 상갓집에 문상 갈 때 몸에 지니고 갔으며, 혈행 개선 목적으로 베개 속에 6쪽마늘 3-4쪽을 넣고 자거나, 신경통 치료를 위해 목욕물에 6쪽마늘을 넣어 목욕을 하기도 했다.

예로부터 수도하는 스님들에게는 훈(薰)과 주(酒)는 금단의 식품이지요. 훈(薰)은 마늘 등 강정(强精), 강장(强壯)효과 있는 자연 식물를 지칭하는 것인데 불교나 도교에서는 "마늘을 먹으면 정력이 샘솟고 잡념이 많아진다"하여 수도승들에게는 금기로 전해지고 있는데 마늘이 인체 내에서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내분비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정력을 증진시키기 때문이이다.

마늘 복용법은 미지근한 물컵 1잔에 1∼3방울 정도의 마늘즙을 넣어 입안을 헹구면 감기가 나가고 신경통이나 무리한 사용으로 오는 근육통에 마늘습포를 하면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아토피성 피부염과 습진·냉증·어깨결림·요통·신경통에는 마늘 날 것 2쪽을 얇게 썰어서 가제나 면 자루에 넣어 목욕탕에 넣고 자극 완화를 위해서는 2∼3쪽을 몇 분간 끓여 면자루에 넣고 욕조에 주물러 풀어서 사용한다. 목욕 후 닦을 필요가 없으며 남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좋고 마늘 냄새는 마르면 없어진다.

평소 지나치게 사용하고 있는 손이나 발이 퉁퉁 부을 때 마늘뜸은 마늘의 유효 한 성분이 직접 흡수되어 환부에 혈관을 확장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울혈이나 충혈, 허혈을 치료하고 고통을 완화시킨다.

▶ 필요량 … 마늘 2쪽, 생강 약간, 쑥 약간
▶ 뜸하는 법
① 마늘을 5㎜ 두께로 둥글게 썬다.
② 아픈 환부를 찾아 얇은 종이를 깔고 그 위에 마늘을 얹는다.
③ 쑥은 손가락 굵기의 피라미드형으로 굳혀서 마늘 위에 얹는다.
④ 가는 향으로 쑥에 불을 붙인다.
⑤ 뜨거움을 느끼면 다음 지점으로 옮긴다
⑥ 화상 방지로 얇게 썬 생강을 종이와 마늘 사이에 끼우면 좋다.


무좀의 백선균은 강한 독성은 없으나, 피부에 기생하여 생활조건이 나빠지면 포자가 되어 피부 깊이 침입하므로 완치가 어렵다. 마늘에는 강한 살균작용과 침투성 이 있으므로 끈기있게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

a 마늘만 먹고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마늘만 먹고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 백용인

치질에는 마늘즙을 물에 희석해 두고 항문을 미지근한 물로 청결히 한 다음 가제나 탈지면에 마늘즙을 적셔서 환부에 붙인다. 5∼10분 동안 붙인 후 따뜻한 물에 깨끗이 닦는다. 그 후 4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대야에 담고, 마늘즙을 넣는데 마늘즙이 진할 때는 짧게, 엷을 때는 오랫동안 엉덩이를 담그며 출혈이 있을때는 중지한다.

습포하는 방법은 마늘 5조각을 잘라서, 술 180㎖에 넣어 1개월 후에 술을 환부에 바른다. 항문이나 직장은 부드러운 점막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마늘의 양에 주의하고, 트러블이 있을 경우 중지해야 하며 마지막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환부를 씻어내야 한다.


최근 서양의학계에서는 마늘에서 항암물질을 추출하여 암환자의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마늘과 죽염으로 암치료를 해오고 있다는데

① 마늘을 껍질은 벗기지 않고 쪽만 내어 팬 위에 올려놓고 가스불로 굽는다. 소나무 장작불이면 더욱 좋고, 연탄불은 안된다.
② 은은한 불로 오랫동안 구우면 껍질이 바짝 타고 틈새가 벌어지며 이때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푹 들어가면 제대로 구워진 것이다.
③ 껍질을 벗기고 미리 준비해둔 죽염(9회 법제한 것)을 좀 짜다 싶을 정도로 식전 식후 아무 때나 듬뿍 찍어 먹는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좀 역겨울 수도 있으나 양을 조절하면 익숙해지고 3∼4일 복용하면 뱃속에 가스나 차올라 자꾸 방귀가 나오는데 이것은 뱃속의 부폐물질이 마늘의 힘으로 가스가 되어 빠져나오는 현상이고, 변을 못보는 수도 있으나 4∼7일 정도면 숙변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배출되므로 쉼없이 실시해야 한다.

마늘은 약성이 뛰어난 식품이지만 독성도 함유되어 있다. 생마늘의 매운 맛이 바로 독성이며, 밭마늘을 껍질째로 구우면 가스기운이 제거되어 매운맛이 사라진다.

어떤 음식이든 냉장 상태에서 보관하면 상당량 기(氣)가 빠져나간다고 한다. 마늘은 대표적인 기(氣)식품이므로 꼭 따뜻할 때 먹어야 사람의 원기를 돋을 수 있다.

정상인의 경우 식사 때마다 먹어 하루 3∼5통,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경우 하루 세끼 식전 30분, 자기 전 등 모두 일곱차례에 걸쳐 5통이상 20통까지 먹는 것이 좋다. 더욱 심한 병이라면 횟수를 가리지 말고 먹어야 효과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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