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성과상여금 반납 투쟁

전국 96개 지부 3만명 참가...176억원 중앙위에 반납

등록 2003.01.24 19:29수정 2003.01.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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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차봉천, 공무원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노조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성과상여금을 일반수당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총 176억원의 성과상여금을 정부에 반납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상여금에 대한 반납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상여금에 대한 반납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공무원노조
공무원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과상여금 제도는 김대중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에 따른 임금제도이며 공무원 노동자를 분열시키고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성과상여금을 완전 폐지하고 수당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각 기관에서 성과상여금을 모아 일률적으로 나눠 가지고 있는 실태를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성과상여금의 실패를 잘 아는 정부가 성과상여금을 밀어붙이는 것은 이 제도가 공무원노동자들의 서열화를 통해 연봉제, 계약제, 구조조정 유연화로 가기 위한 허울뿐인 제도라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성과상여금 반납투쟁에 전국 96개 지부 3만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고 밝히고 노조에 직접 반납한 131억원과 지방자치단체 조합원들의 상여금 수령 거부로 45억원의 예산을 삭감한 것을 포함 총 176억원의 상여금이 반납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무원노조는 성과상여금 제도의 전면적 개선안 마련을 위해 공무원노조와 정부가 참여하는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경찰의 저지로 중앙인사위원회 방문이 무산되자 중앙인사위 앞에서 약식 규탄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의 저지로 중앙인사위원회 방문이 무산되자 중앙인사위 앞에서 약식 규탄집회를 진행하고 있다공무원노조

한편 공무원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후 노조 중앙통장으로 취합된 144억원 등 모두 176억원에 달하는 성과상여금을 반납하기 위해 중앙인사위원회를 방문하였으나 경찰의 저지와 중앙인사위원회측의 수령 거부로 실제 반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노조측은 중앙인사위 정문 앞에서 약식 규탄집회를 열고 "집행부 회의를 통해 반납 방법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며 다음달 지급될 2002년분 성과상여금도 일괄 반납할 계획"이라며 "성과상여금이 완전 폐지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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