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국립식물원 금성산 조성 '눈앞'

금성산 정상에서 가야산 일대까지, 60만평규모에 국비 5천억 투자

등록 2003.02.10 16:25수정 2003.02.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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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금성산 전경

금성산 전경 ⓒ 신광재

사계절 식물 관찰이 가능한 국내 유일에 국립 자연생태식물원 조성계획을 나주시가 금성산 및 영산강 유역 일원에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대통령 인수위를 다녀 온 신정훈 시장은 곧바로 해당 부서에 국립 자연생태식물원 조성계획을 지시함에 따라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나주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국립 자연생태식물원은 금성산 및 영산강 유역 일원, 가야산 일대를 포함해 60만평에 5천억원의 국책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초목원과 수목원, 농작물원, 식물박물관, 교육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식물원 조성 구역은 금성산 정상을 중심으로 경현리, 노안면 금안리, 다시 신광리에서 가야산까지 포함된다. 갑작스레 나주시에서 금성산 국립식물원 계획을 발표한데는 금성산에 645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학계의 조사결과 때문이다. 민선 1기 나인수 전임시장 재임시 나주대학 김하송교수에게 용역을 의뢰해 조사한 결과 금성산의 자생식물이 645종인 것으로 확인됐었다.

아울러 금성산이 '남부평지다우형'지역, 즉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의 중간에 위치한 평야지대로 연평균기온은 12∼13℃, 최난월평균기온은 25∼26℃, 최한월평균기온은 -1∼0℃정도로 다양한 식물 서식이 가장 적합한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이다.

무엇보다 금성산 식물 종보다 100여종 적은 충북 미동산 수목원에 국가사업으로 수목원을 조성했기 때문에 여건이 더 나은 금성산에 국립자연생태식물원 조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국립자연생태식물원 조성을 위해 시는 4일 나주시의회에 협의를 거친 뒤 곧바로 중앙정부에 "기후적으로 다양한 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지인 나주시에 국립자연생태식물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신 시장이 직접 중앙 정부에 가지고 올라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금성산과 영산강 변에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침엽수원단지, 고산식물에서 늪지식물까지 야생화단지, 그리고 열대, 희귀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온실 식물원, 모든 자연식물의 전시장 식물 박물관, 수목원과 삼림용장 산책로, 농작물원, 채소식물원, 하이킹 도로 등이 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국립자연생태식물원이다.


나주시 계획처럼 금성산에 생태식물원이 조성되면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은 물론, 사계절 식물관찰이 가능하며 각종 자연생태원과 연계한 금성산의 산책로도 지친 심신을 달래는 최적의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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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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