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총장선거 우편투표, 논란 속 강행

선거 강행 이후 직원·학생 반발 거세질 듯

등록 2003.02.10 20:30수정 2003.02.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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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립 안동대 4대 총장선거가 ‘우편투표’를 통해 실시될 것으로 보여 선거 이후 학내외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지난 6일부터 교수들에게 E-메일을 통해 ‘이번 선거방식을 총장선거관리위원회(이하 총장선관위)에 위임한다’는 내용의 설문을 보냈다. 그 결과 총 186명의 교수 중 182명이 응답, 80.3%의 찬성으로 보여 선거방식에 대한 전권을 총장선관위에 넘겼다.

이에 총장선관위는 회의를 통해 안동대 4대 총장선거를 ‘우편투표’방법으로 정하고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총장선관위위원장 서정흠(사학·교수) 교수는 “직원들이 선거를 저지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방법으로 총장선거를 치를 수 없었고, 직원-교수와의 대화도 안되는 상황에서 우편투표로 진행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 우편투표의 방법은 “1차 투표를 통해 3명의 교수가 다득표에 의해 선출되고, 7명의 후보자중 3명의 뽑힌다는 가정하에 다시 2명을 선택하고, 또 다시 3명 중 2명이 뽑힌다는 경우의 수를 따져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편투표에 대한 적법성에 대해선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장선출권쟁취를위한직원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사무국장 김부동(사범대 행정실·공무원)씨는 “지난 6일(토) 교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11일(화)에 총장선거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때문에 우편투표를 결정한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며 만약 실시된다면 선거 이후 학내외 야기될 파장에 대해선 교수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장선거의 학생 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사회대 학생회장 김대종(회계·97) 학우는 “구성원의 합의없이 총장선거가 치러진다면 선거이후 그 정당성과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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