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

전세계 15개 항공사 사장단, '이라크 전쟁 위기' 조속한 해결 기대

등록 2003.02.17 14:55수정 2003.02.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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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15주년을 맞는 17일 오전 10시 서울시 소공동 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 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에 15번째 회원사로 3월 1일부터 공식 가입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15주년을 맞는 17일 오전 10시 서울시 소공동 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 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에 15번째 회원사로 3월 1일부터 공식 가입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아시아나항공이 국제 항공사 네트워크인 '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의 공식 가입으로 국내 항공산업이 동북아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그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대표 박찬법)은 창립 15주년을 맞는 17일 오전 10시 서울시 소공동 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 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에 15번째 회원사로 3월 1일부터 공식 가입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인천공항을 허브로 하는 동북아 중심 항공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루프트한자, 에어캐나다, 싱가포르에어라인, ANA(일본 전일공) 등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 사장단 15명이 참석했다. 스타 얼라이언스는 124개국 729개 공항을 연결하는 거대 노선망을 가지고 있는 항공 동맹체. 또한 오는 3월 1일부터 회원사간에 마일리지 프로그램 공유, 원스탑 체크인 서비스, 라운지 공유 등 다양한 항공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항공 여행을 위해 국제적인 규모의 네트워크를 추구해 왔다"면서 "아시아나의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은 매듭 없는 노선망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며, 도전으로 새로운 서비스 창조를 위한 투자 등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향후 전세계 항공산업의 전망'에 대해 스타 얼라이언스 사장단들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네트워크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이들은 중국시장을 연결하는 허브로 인천공항의 역할과 위상이 커지고 있다고 기대했으며, 한국 자체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a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아시아나의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은 매듭 없는 노선망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며, 도전으로 새로운 서비스 창조를 위한 투자 등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아시아나의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은 매듭 없는 노선망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며, 도전으로 새로운 서비스 창조를 위한 투자 등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또한 미국의 9·11 테러 이후 환태평양 노선 변화에 대해서는 유럽, 호주, 아시아 노선은 거의 9·11 테러 이전의 상태로 빠르게 회복됐으며, 특히 중국으로 향하는 회선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북미 시장의 경우는 아직까지 회복이 저조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라크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사장단들은 예약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밝히고, 항공사의 입장으로서는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고 해결되길 희망했다.


이어 한국의 노무현 당선자의 '한국을 동북아 중심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 발표에 대해 스타 소속 회원사 사장단은 한국시장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일본의 요지 오하시(Yoji Ohashi) 전일공(ANA) 사장은 "한국이 동북아의 성장을 리드해 나가는 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 중요성이 돋보인다"면서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활력 등이 인정되며, 아시아나항공이 스타 얼라이언스 안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독일의 져겐 웨버(Jurgen Weber) 루프트한자 사장은 "한국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데, 하나는 '세계 통상과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과 '인천공항이라는 지리적 위치가 좋은 공항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인천공항이라는 훌륭한 시설과 지리적 장점 등을 감안하면 일본과 중국을 연결하는 한국의 항공시장은 대단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사장단은 최근 OPEC의 '원유 증산이 필요 없다는 정책'을 발표에 대해 동의하는지. 또는 OPEC에 모종의 건의를 할 의향은 없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OPEC도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집단이므로 우리가 항공사의 입장을 모아 전달한다고 해서 그 의견이 경청이 될 수 있겠는가"라며 "그렇다고 스타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돈키호테 식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라크 전쟁 "항공업계에 큰 영향 없기를…"
9·11 테러 이후 중국 시장 두드러지게 커져


다음은 국제 항공 네트워크인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 가운데 "9·11 테러 이후 환태평양 노선 탑승률 상태에 대한 분석과 최근 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대한 항공업계의 전망"에 대한 답변이다.

박찬법 아시아나 사장 : "9·11테러 이후 영향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또 인천공항이 연계(허브)역할을 해줘서 후유증을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 태평양 노선은 정상회복된 상태이며, 9·11 테러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연간 탑승률이 70∼75%다. 이라크 전쟁위기 관련해서 심리적 영향을 받고 있지만 동북아 수요격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상태. 항공 업계에 큰 영향 없길 바란다."

요지 오하시(Yoji Ohashi) 전일공(ANA) 사장 : "9·11직후에는 북미와 유럽 노선 다 전년대비 40%이상 급감 했었는데 지난해에는 거의 원상 회복됐다. 하지만 수송 승객수는 회복된 반면, 단가는 떨어져서 수지측면에서는 완전 회복된 상태라고 하기 어렵다. 중국노선은 좋은 편이다. 이라크 상황은 매우 중요하며, 미국 및 유럽 노선의 경우 1∼2월에 승객수가 다소 줄었다. 빨리 이라크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

카녹 압히라디(Kanok Abhiradee) 타이항공 사장 :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중이다. 수익성은 증가 추세다. 올 1/4분기는 약간 증가했다. 이라크 전에 대비해서 비상계획을 수립해 놓았고 중요한 것은 전쟁 발발 여부보다도 전쟁시 빠르게 회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청충공(Cheong Choong Kong) 싱가포르항공 사장 : "중국노선에서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험과 유가의, 비용증가가 원가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라크 관련 비상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져겐 웨버(Jurgen Weber) 루프트한자 사장 : "유럽, 북미, 남미 노선 회복은 저조하다. 현재 정치적인 문제가 경제적 장애로 작용하는 시점이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승객이 감소하고 있다. 현재 어느 누구도 전쟁 가능성을 점칠 수는 없지만 전쟁이 날 경우 과거 걸프전을 생각해 보면 20% 정도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 유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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