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불신·교수내부 갈등 ‘선관위 사면초가'

안동대, 전체 교수회의 통해 사태 수습할 듯

등록 2003.02.18 01:29수정 2003.02.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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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제점이 드러난 투표용지

문제점이 드러난 투표용지 ⓒ 임현재

‘우편투표’라는 최악의 선택을 한 ‘안동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나흘만에 ‘우편투표’를 중지해 앞으로 선거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우편투표 중지’배경 놓고 여러 추측들이 무성한 가운데 선관위가 공문을 통해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공문에 따르면 “총장선거 투표용지 인쇄과정에서의 착오로 인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총장선거(우편투표)를 중단함을 공고한다”며 “앞으로의 총장선거 일정을 다시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장선출권쟁취를위한직원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서는 “‘우편투표’라는 발상 자체도 불법적이며 납득할 수 없는 것이지만 투표지 자체의 오류로 인해 중단한 것은 자기 모순의 결과다”며, 덧붙여 “이번 우편투표를 결정한 총장선관위위원장, 총장임용추천위원장, 교수회 운영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투표용지를 살펴보면 2차 투표의 경우 후보자가 중복되는 경우의 수가 7가지 적혀있으며 그만큼 다른 후보자의 이름이 빠져있었다. 뿐만 아니라 1∼3차의 방법 중 동점자가 나올 경우 후보자 선호도라는 특수 조항을 선관위에서 임의적으로 넣어 이를 바탕으로 다득표자가 선출되는 것으로 방식이었다. 결과적으로 위와같은 명백한 오류와 후보자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는 방법으로 인해 '우편투표 중지'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총장선거 후보자인 기호 6번 이용완(수교·교수) 교수는 지난 14일 교무처에 공문을 보내면서 “전교 교수회의를 통한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이번 총장선거가 원만하게 치러져야 한다”며 우편투표 중지요청을 했다.

한편 그 동안 진행 중이던 교수들과 직원들의 협상 역시도 ‘규정 개정의 시기성문제’, ‘교수들의 의지문제’등 서로의 주장만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 또한 교수대표단은 직원들과의 협상에 전권을 교수들에게 위임받지 못해 직원들과의 협상은 협상대로 선관위는 선거준비를 해와 직원들의 불신은 더해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교수-직원 양측 모두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규정상 오는 20일 전까지(17일 현재상황) 안동대 총장 선거를 마무리 돼야하므로 조만간 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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