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물 웅덩이에 빠져 숨진 3명의 어린이가 안치된 분향소

군산의료원 영안실 숨진 3명의 아이 유족들 오열

등록 2003.02.18 16:56수정 2003.02.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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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3명의 어린이가 안치된 군산의료원 영안실

3명의 어린이가 안치된 군산의료원 영안실 ⓒ 김은정

지난 17일 오후 6시 50분경 군산시 미룡동 대명2차 아파트 인근 공사장 물웅덩이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의 희생자인 3명의 어린이들이 안치된 군산의료원 영안실에는 유족들과 관계자들이 몰려와 오열,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 사고 직후 3명의 어린이들이 안치된 군산의료원에는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달려온 어린이들의 부모 등 유족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 특히 사고 소식을 듣고 김모군의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실신하기도.

○ 사고 발생 소식을 듣고 오전에 분양소를 찾은 사고현장의 N건설 관계자들은 유족들을 위로했으나 관리부실에 따른 사고발생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회피. 특히 이들 관계자들은 유족들에게 “조문 차원의 방문이지 합의를 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유족들이 울분을 토하기도.

○ 숨진 어린이 중 이군의 유족들은 이군이 올해 초등학교 진학대상자로 이미 취학 통지서를 받고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갑자기 사고로 숨을 거두었다며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기도.

○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는 오전부터 경찰과 시 관계자,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나와 사후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 특히 이날 시는 뒤늦게 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고여 있는 물을 모터 펌프를 이용해 빼내도록 지시하자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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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조금씩 글을 쓰고있고 kbs라디오 리포터로 활동하였고 지금은 군산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따뜻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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