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의 필요성

등록 2003.02.20 09:57수정 2003.02.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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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업무를 하다보면 여러가지 많은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내가 하는 직업상담의 경우는 그 다양성이 더하다.


얼마전 어떤 어머니가 아들의 취업과 관련하여 상담을 받으러 아들과 같이 오셨다. 처음에 그 아들은 상담을 받기를 완강히 거부하였고, 그 과정에서 잠시 어머니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우리 아들은 머리도 좋고 군대도 갔다왔는데 도대체 스스로는 무슨 일을 할려고 하지 않으니깐 상담 선생님이 알아서 일을 좀 해라고 말을 해주시오"라고 이야기 하셨다.

이 말을 들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이 오게되었고, 그 아들과 상담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들과 상담을 하다보니 내가 지니고 있었던 여러가지 의문이 조금식 풀리기 시작했다. 그 아들은 가족으로부터 '무시'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족이라는 틀은 사회에서 사는 개인들의 유일한 희망처이자 안식처이다. 이제는 가족이라는 틀내에서만 개인들의 자존을 위안받을 수 있다. 그 가족이 구성원에게 희망이되지 못한다면 구성원은 점점 위축될 수 밖에 없을것이고 사회에서 멀어지게될 것이다.

앞서 그 아들에 대한 여러가지 검사결과 아주 심한 내성적인 성향, 대인관계의 기피증, 무기력함 등이 발견되었다. 처음 내가 본 그 아들의 모습 그대로가 검사결과에서 나타났다.

직업상담이라는 부분에서 어떻게 그 아들을 치유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또한 이 문제는 그 아들의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상담의 측면에서 다루어져야 될 문제라 생각되었다.


현대사회에서 가족에 대한 접근은 점점 소외되어져가는 개인들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줄 수 있다. 비단 위에 소개된 아들의 경우만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많은 문제점들이 가족관계의 정상적 회복에 의하여 극복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지니며 동 기사에 대한 연재를 시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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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는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업상담원으로 지역민의 고용안정과 실업극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고용서비스, 개별적 맞춤씩 고용서비스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한사람도 배제되지 않고 국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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