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기 "한총련의장과 대통령의 만남"

등록 2003.02.25 23:47수정 2003.02.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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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꿈 이야기이다. 많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운집해 있는데 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손을 내민 사람은 다름 아닌 한총련 의장이었다. 다가서서 손을 잡아주면서 "지금껏 고생했지하면서 이제부터 날 좀 도와줘" 라며 어깨를 다독거리는 꿈이었다.


그게 꿈일까? 왜 그런 꿈을 꾸게 되었을까? 아직까지도 차가운 강의실 뒤켠에서 잠을 청하는 수많은 우리 백만청춘들의 대표자들!

아니 우리가 철폐를 못한 국보법의 멍에를 짊어지면서도 우리가 우리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현실을 외면하면서 저만치 있을 때 자신의 안위보다는 민족의 삶과 운명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수배와 구속의 그 길로 계속 걸어가는 우리 후배들의 모습이다.

우리 사회는 우리 어른들은 그들을 자신의 개인적 삶보다는 시대를 먼저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 대화는커녕 철저히 수배와 철장으로 밀어 넣었다. 그것은 단지 몇몇 젊은이들을 사회에 격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얼마 후 우리 사회의 양심을 짓밟는 행위인 것이다. 몇 년전부터 사회운동이 활발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십여년 전 80년 광주를 겪으면서 자주를 외치던 상아탑의 젊은이들과 거리에서 민주를 외치던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이 이 세상의 주인임을 알고 참여하면서 실천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기에 대학의 양심이 살아있다는 것은 지금뿐만 아니라 몇 년후 우리 사회가 그렇게 어둡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징표인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을 감시와 수갑의 멍에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외침과 절규를 우리 세대는 받아들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밥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그들을 외면할 때 우리보다 더 나이드신 세대들과의 연결 통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대인 그들과 우리 3-40대들 그리고 기성세대인 5-60대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허심탄회하고 자신과 이 조국의 삶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통령이 백만청춘들의 대표인 한총련의장에게 솔직히 다가서는 그날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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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시절 말지를 읽고 했습니다, 올바른 언론과 비난아닌 비판의 글을 쓰고자 이렇게 가입을 신청합니다. 저는 지금껏 부산일보. 한겨레신문에 지난 5년동안 계속 독자투고등을 하여 우리 국민들이 조금 더 생각해 볼수 있는 글을 보냈고 이제 통신공간에서 올바른 우리 사회의 개혁을 위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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