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교차로에서 집회를 마친 장애인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석희열
한편 서울 종로구 혜화동 교차로 인도에서 사전집회를 마친 장애인이동권연대 소속 회원 등 집회 참석자들이 버스로 안국동 한국일보사 앞에 도착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 3개중대 병력은 앞뒤에서 이들을 그물처럼 에워싸면서 길을 막고 나섰다.
이에 장애인이동권연대 박경석 공동대표와 민주노동당 김혜경 부대표 등이 청와대까지 평화적인 행진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경찰은 불법시위가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어 차도와 함께 인도까지 겹겹이 봉쇄하며 이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흥분한 시위대들이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상황이 계속되자 경찰에서는 "인도로 올라가면 길을 열어주겠다"고 시위대에 제안했고, 박경석 공동대표는 "인도로 휠체어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느냐? 열린사회 참여정부라고 하더니 경찰은 아직도 그대로"라며 1개 차선을 따라 청와대까지 평화행진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