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두루미재단' 아치볼드회장, DMZ생태조사

등록 2003.03.14 02:48수정 2003.03.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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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12일 양일간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지역의 생태계 보전 전략 수립을 위해 방한한 '국제두루미재단' 조지 아치볼드 회장과 국제조정기구 홀 힐리 회장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등 국내 조류전문가들로 구성된 'DMZ특별위원회'위원 20여명은 철원지역과 경기북부 DMZ 일대 현장답사에 나섰다.

아치볼드 회장 일행은 오래 전부터 DMZ의 생태적 중요성을 인식, DMZ 보전활동에 국제사회의 재정적 지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존전략과 함께 유엔지구환경금융(GEF)으로부터 최대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지원받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지난 73년 설립된 '국제두루미재단'은 남북한과 호주, 중국, 이란, 인도, 일본, 미국에서 두루미 8개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64개국의 두루미보전단체를 돕고 있다.

아치볼드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조류 서식지로 비무장지대(DMZ)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에 대해 조류 보호를 위해 북한과의 대화.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고, 또 DMZ에 대해 "러시아 등지에서 번식하는 새들이 일본으로 건너가는 초점(Focal Point)"이라면서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지구환경금융(GEF)도 (DMZ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치볼드 회장은 30여년전인 74년부터 20여차례나 한국의 철새보존지역 곳곳을 방문, 한강하류에서 겨울철새인 두루미를 발견한 후, 천연기념물 202호로 지정했으며, 또한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따오기'를 판문점 부근의 논에서 마지막으로 관찰한 장본인이기도하다.

그는 “철원은 갈수록 개발이 진행돼 철새 생존 위협요인이 많아졌다”며, 최근 두루미들이 임진강 상류인 연천군 중면지역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철원 외에도 판문점 일대와 장단반도 등에서 생태계 조사작업을 한 뒤, 문화재청 및 외교통상부 등을 방문해 철새보존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15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yonch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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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기자는 경기연천에서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보전활동가로서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 뉴스매거진21(www.newsmagazine21.com)발행인,지역인터넷신문인 연천동두천닷컴(www.y-ddc.com)을 22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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