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5%가 미국의 침략전쟁 '반대'

민노당, 22~23일 전국민 여론조사에서 강한 반전여론 확인

등록 2003.03.24 15:30수정 2003.03.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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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침공이 본격화되면서 민간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미국의 대 이라크 침공과 노무현 정부의 파병방침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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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지난 22~23일 이틀간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의 남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명 중에서 3명꼴로 이번 전쟁을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에 한국군의 참전방침에 대해서도 '참전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59%로, '참전해야 한다'는 의견(38%)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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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 중심의 이라크 침략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52.2%)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25.7%)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와 이번 전쟁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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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의 강한 반전여론을 확인한 이번 민주노동당의 여론조사 결과는 25일로 예정된 국회에서의 한국군 파병결의안 통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정부는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전후 복구와 의료지원을 위해 700명 규모의 국군 건설공병지원부대와 의료지원부대를 이라크에 파병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국군부대의 대 이라크전쟁 파견동의안'을 심의, 의결했다.

민주노동당 김해근 인터넷위원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절대 다수의 국민이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노무현 대통령의 한국군 파병에 대해서도 여론의 향배가 상당히 부정적임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이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됨으로써 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부의 여론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노동당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의 남여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법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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