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충조 의원(전남 여수, www.cjkim.or.kr)이 자신의 이름이 올려져 있는 '민주당 살생부' 문건을 게시판에 퍼 나른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보수언론의 대서특필로 촉발된 '살생부 사태'는 작성자 왕현웅씨에 대한 민주당 윤리위원회의 형사고발이 아직 취하되지 않아 완전한 마무리까지는 좀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카페 네티즌의 힘(cafe.daum.net/salsaengbu) 대표일꾼 오인환씨는 30일 "지난 27일 강남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김 의원과 자신 등이 참석하여 네티즌 '빛이되어'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기본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양측은 28, 29일 양일간에 걸쳐 문구 수정을 거쳐 31일 오전11시 국회의원회관 내 의원식당에서 고소 취하와 조중동 등 보수언론에게 책임을 묻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지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또 다른 네티즌 'barijo'에 대한 언급이 되어있지 않지만, 이 역시 취하하기로 했다고.
31일 발표될 합의문에 따르면, 김 의원은 '살생부'를 노무현 홈페이지(www.knowhow.or.kr) 게시판에 퍼 나른 정종길(아이디 빛이되어)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네티즌의 힘' 역시 여수 지구당사 앞 1인 시위 및 김 의원에 대한 온라인 비판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또한 살생부 최초작성자 왕현웅씨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이훈평 의원)의 형사고발에 대해 "왕씨보다 이를 대서특필한 일부 언론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국민 정서에 공감해 민주당에 고발취하를 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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