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보면 모두 동생 같아요!

군산복지관 자원봉사자 김종민씨

등록 2003.04.11 17:32수정 2003.04.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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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복지관 학습지도 자원봉사자 김종민씨
군산복지관 학습지도 자원봉사자 김종민씨김병희
군산복지관 방과후 교실에서 아이들 학습지도를 하는 자원봉사자 김종민씨는 스무살내기 발랄한 청년이다. 올 여름 군입대를 위해 전북대 신소재공학부 금속재료과를 휴학하고 하고 싶은 일, 의미 있는 일을 마음껏 해보기 위해 시간을 냈단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행. 지난주에 일본을 다녀왔다는데 일본여행을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으로 꼽았다. 여행 목적외에도 틈틈이 일본어를 공부하는 그에게 일본여행은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웃으면 눈이 아주 작아지면서 얼굴이 환해지는 김종민씨. 그 웃음이 스무살 청년이라기 보다는 해맑은 아이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많이 따르고 좋아할 것 같은데요.”
“제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다 보니 아이들도 잘 따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수업시간 만큼은 매우 엄격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소화할 수 있는 양만큼만 수업을 한다는 이 멋쟁이 선생님은 자기에게 할당된 양을 채우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노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첫 시간부터 매우 엄격하게 이 규칙을 지켜서 아이들도 서서히 선생님의 지도 방법을 따라 주었단다.

아이들 학습 자료를 꼼꼼히 들여다 보며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지만 덧셈을 못하던 아이들이 암산까지 하고 답을 낼때 느끼는 보람은 이루말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지난 1월부터 3월말까지 군산복지관 학습지도 자원봉사를 한 김종민씨는 지금은 보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이 맡은 자원봉사 일정은 끝났지만 집에 있으면 아이들 얼굴이 떠올라서 보고싶은 마음에 달려오게 된단다. 그는 세달사이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아이들 보면 모두 동생 같아요!
아이들 보면 모두 동생 같아요!김병희
보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요즘은 군산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푸드뱅크 사업일과 복지관 구석구석 손가는 곳의 잔일들을 거들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이란 직업이 참 잘 어울리세요”
“중학교시절에는 수학선생님 되는게 꿈이었습니다. 다른 공부를 하고 있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군대 다녀온 이후에는 공부만 해야 될 것 같고 자유로운 시간을 낼 수 없을거란 생각에 입대전까지 자원봉사활동, 여행, 일본어 공부등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할거란 그의 넉넉한 마음이 부러웠다.


‘선생님, 선생님’부르며 따르는 아이들이 모두 동생같다는 김종민씨. 그 동생같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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