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등산김성철
매년 5월이 되면 고흥 천등산(해발 550m)은 철쭉꽃이 절정을 이룬다. 고흥에는 팔영산, 마복산, 운람산, 봉래산, 금산 적대봉 등 명산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천등산은 자생적으로 자란 철쭉꽃,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절벽, 신선들이 바둑을 뒀다는 신선대, 왜군의 침입을 알리는 봉화대가 유명하다.
천등산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교통편은 고흥에서 녹동 소록도 방향으로 27번 국도를 타고 먹골재를 2km가량 지나면 삼거리(풍양면 율치리)가 나타난다. 도화 충무사 가는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여 851번 지방도를 타고 2km 가다보면 풍양면 사동마을 입구에 천등산 안내 도로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천등산은 사동 마을 입구에서부터 철쭉공원(해발 400m)까지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약 7km 가량 임도가 나 있다. 등산을 목적으로 한다면 두 갈래 등산로가 있는데, 풍양면 송정 마을 등산로는 암릉을 타는 묘미가 있고, 포두면 금탑사 등산로는 비지나무숲(천연기념물 제239호)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초행자들은 금탑사 등산로를 많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