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소중함 되새겨보는 '가족오락'전

가나아트센터 특별기획전 '가족 5락'

등록 2003.05.07 13:26수정 2003.05.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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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동우의 '가족상'

김동우의 '가족상' ⓒ 김철관 제공

5월은 가정의 달, 가족의 달이다. 5월을 맞아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새겨보는 기회를 마련하는 전시회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5월 3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리고 있다.

'가족오락'이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는 이 미술 전시회는 전시를 통해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새겨보는 기회를 가져보게 하자는 취지와 푸르른 5월 온 가족이 함께 평창동에 있는 미술관에서 즐거운 나들이를 하며 한때를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시회다.


전시회는 다섯가지 주제를 서로 다른 연령과 취향의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공감하며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제1 '가족이야기'에서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대표작가들의 회화 및 조각에 담긴 가슴 따뜻한 가족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주제2 '가족 또 하나의 얼굴'에서는 현대 회화 및 조각으로 발견하는 우리 가족의 또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a 중광스님의 작품

중광스님의 작품 ⓒ 가나화랑 제공

주제3 '가족오락실'에서는 가족 구성원 누구나 한번쯤 공감할 수 있는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구성한 가족 공동체험 오락실이 마련되어 있다.

주제4 '만화방-나의 사랑하는 주인공'에서는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해온 친근한 만화 속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주제5 '애니상영관-한국의 단편애니메이션'에서는 세계로 약진하는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회는 부대행사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편지 그림전>과 <작가와 함께 만드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산 만들기>가 진행되어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배로 만드는 기회도 제공된다.





a 이중섭의 작품

이중섭의 작품 ⓒ , 가나화랑 제공


a 박수근의 작품

박수근의 작품 ⓒ 가나화랑 제공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의 작품 30여점인데, 고 박수근 화백의 '가족', '앉아있는 두 남자', '귀로', '아이업은 소녀'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중섭 화백의 '꽃위의 아이들'과 '길떠나는 가족들' 그리고 '포옹하는 사람들', '즐거운 아이들', '사람들1,2'등 은박지 그림 네 점을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밖에 장욱진 화백의 '집' '마을' '가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중광스님(걸레스님)의 작품 '가족'도 만날 수 있다.

조각작품으로는 김동우 선생님의 '가족상' 과 '모자입상' 네 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한진섭씨의 '가족'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김동우 선생님의 '모자입상'은 김동우 선생님이 세종대 재임용 탈락의 원인이 된 세종대 학교교정에 세워진 '모자입상'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모자입상'을 제작할 당시 세종대 이사장의 "왜 5등신밖에 안되는가? 팔등신으로 고쳐라"라고 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 일화는 후에 김동우 선생님이 재임용 탈락을 한 후 복직 투쟁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로 탄생된다.

a 모자입상과 김동우 교수

모자입상과 김동우 교수 ⓒ 김동우공대위 제공

김동우 선생님의 아버지가 어머니와 아이를 끌어안고 있는 사암으로 조각된 '가족상'은 거친 세상을 헤쳐나가는 가장의 굳은 결의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일체된 가족의 모습은 매우 감동적이다.

대가 고 박수근 화백의 그림과 고 이중섭 화백의 그림과 나란히 하고 있는 김동우 선생님의 '가족상'은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미를 우리 것에서 찾고자 한데서 궤를 같이하고 있다.

2층에 전시된 주제2 '가족 또 하나의 얼굴'은 현실 속에서 부딪히는 우리들의 다양한 모습을 구본주, 김경민, 김주호, 박영균, 안창홍, 한애규, 황주리의 작품에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며, 가족오락실과 만화방은 가족구성원이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언제부턴가 소통이 어려워진 우리 시대, 건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발걸음을 권하고 싶은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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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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