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나는 학교' 이야기 | | | 신나는 학교 장현숙 선생님과의 인터뷰 | | | |
| | ▲ 장현숙 선생님. 이 사진을 언제 찍었을까? | | | - 안녕하세요? 오늘 참 재밌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신나는 학교가 시작되었나요. 취지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지요?
"섬이라는 특수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은 경제적으로 어렵지는 않았어요. 다만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는 것과 주어진 자연 환경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나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아름다운 자연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마치 이름을 알고 들꽃을 바라 볼 때와 모르고 지나칠 때의 모습과 같은 거지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활용하는 교육을 하고 싶은 뜻을 가진 몇몇의 부모님들이 모여서 신나는 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신나는 학교에서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어요?
"돈 주고 살 수 없고 만들어 줄 수 없는 정서가 풍부한 인간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 또한 우리의 환경을 활용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간단하게 지난 2년 동안 있었던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지요.
그 동안 텃밭 가꾸기로 상추 심고 시금치 심기, 감자 심기, 감자를 캐서 장작불에 구워먹기, 갯벌에 가서 나문재 나물 뜯기, 게 잡기를 했어요. 게를 잡는 데 처음에는 애들이 무서워서 머뭇거리다 나중에는 재밌어 하고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열중하게 되더라구요. 게를 잡을 때에는게 구멍에 팔을 있는 힘껏 집어넣어 진흙으로 게를 기절시켜야 손을 물리지 않아요. 목사님 해보셨어요? (웃음)
그리고 해마다 자전거하이킹(교동 섬의 무대가 좁아 강화도 해안 자전거 전용도로를 다녀옴) 을 했구요. 또 우리 콩을 이용한 두부 만들기, 쑥 뜯어서 쑥 개떡 만들기도 했어요. 애들 반응이 참 좋았어요. 우리나라 먹거리에 대해 아이들이 긍지감도 갖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요."
민속놀이도 배웠어요. 깡통 차기, 비석치기, 땅따먹기, 공기놀이, 머리핀 따먹기, 공치기 놀이를 했는데 아이들도 신나하고 선생님들이신 엄마들도 재밌어 했어요. 아이들이 신나게 놀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더 발굴하려 계획하고 있지요.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보다 우리나라 민속놀이도 참 재밌구나를 느끼게 해주고 밖에 나가 몸으로 하는 놀이기 때문에 운동도 되고 일석이조이죠. 목사님 어려서 다 했던 놀이지요? (내가 기자인데 기자한테 자꾸 묻는다.)(웃음)
그리고 주산배우기, 사물놀이하기, 국어 글쓰기지도, 수학공부하기, 문화적인 활동은 방학이나 공휴일을 이용하여 활동하고 있어요. 방학 중에는 계곡에 가서 레프팅도 해보았고, 스키도 타 보았습니다. 올 겨울에 중급반 연수를 받을 친구도 있지요.
사물놀이는 아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어디가서 사물로 분위기를 잡을 만큼 아이들이 흥을 갖게 되었어요. 정말 사물을 할 때는 아이들이 공부에서 해방되고 신명나게 놀지요."
- 대단하십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으면 한 말씀해 주시지요?
"신나는 학교 어린이들이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이 교동 섬에서 행복하게 자라고, 주신 것을 누리며 즐겁게 살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넓은 사회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작은 발판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박철 기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