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강성관
'광주학살'이 일어난 지 23년이 흐르면서 '광주의 폭도'에서 '광주 민주유공자'로 명예회복이 되었지만 여전히 유가족들에게 '눈물'로 다가왔다.
추모제가 한참 열리고 있는 동안 5·18희생자 이금재씨의 어머니는 "한약방에 다녔던 아들이다"면서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을 가져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추모제가 열리는 동안 아들의 묘 앞에 음식을 놓고 멍하니 묘비석만을 응시했다.
김금란(희생자 안병욱씨의 어머니)씨는 "23년이나 흘렀는데... 병욱아"라며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김씨는 사진기자들에게 "뭐하려 사진을 찍느냐"면서 "사진 찍어서 세계에 알려도 무슨 소용이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추모제에는 김원웅 개혁국민정당 대표와 김옥두 민주당 의원이 참여했으며 18일 오전 11시에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노무현 대통령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17일 저녁 7시부터 전남도청 앞과 금남로 일대에서는 5·18 23주년 전야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