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등(5월 15일 여수 미평)김자윤
계절의 여왕 5월답게 여전히 많은 꽃들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온 천지를 진동하던 찔레꽃 향기도 오월의 빗속에서 사라지고 가까운 야산은 떨어진 때죽나무 꽃으로 하얗게 덮여있습니다. 엉겅퀴와 꿀풀은 경쟁적으로 벌들을 유인하고 으아리가 고고하게 피기 시작했습니다.
백선이 쓴 냄새를 풍기며 위풍당당하게 서있고 백화등과 마삭줄이 진한 향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해당화와 수련이 뜨거운 5월의 태양 아래 화려한 색깔을 뽐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들꽃들이 피고 지는 것을 보면 꼭 우리네 사는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들꽃을 보여줍시다. 아이들이 들꽃을 오래 오래 볼 수 있게되면 이웃도 살펴볼 수 있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면 저절로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지도 모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