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부산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오마이뉴스 이종호
부산 정치개혁추진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조성래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과는 부산지역에서 인권변호사를 함께한 절친한 선후배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개혁신당의 깃발을 들고 부산 지역에서 새로운 정치실험에 나섰다.
내년 총선에서 김진재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시 금정구에 출마할 예정인 조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부산에서 10석 정도는 충분하다"고 장담했다. 이미 지역민들 사이에서 신당에 대한 기대가 일어나고 있고, 여기에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이 보태져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점차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정개추 영입 범위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습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를 내년 총선에 포진시키겠다는 게 주된 전략"이라며 한나라당 의원의 영입은 지금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랐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앙부처 각료의 동원계획에 대해 "대통령의 방침이 2년 동안 함께 하자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하시니 대통령의 방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좌우간 정 급하면 내각이나 청와대 쪽에서 보내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다음은 조성래 부산 정개추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동남풍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동남풍이 불고 있나.
"불기 시작했다. 확실히 불고있는 것은 아니고 불기 시작한다. 우선 지역민에게서 신당에 대한 기대가 일어나고 있다. 그 기대는 한나라당쪽 현역 의원에 대한 실망이 보태져서 증폭되고 있다."
- 한나라당 의원들도 신당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전혀 접촉할 생각이 없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를 내년 총선에 포진시키겠다는 게 주된 전략이다. 그에 맞는 한나라당 의원이 있다면, 그런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총선에 임박해서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지금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 조 위원장은 최근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바 있고, 신당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거꾸로 짐작해보라'고 말한 바 있다. 무엇을 의미하나.
"그렇게 밖에 더 이상 얘기를 못한다. 축사를 대독한 부분은 말하자면 대통령이 임무를 부여해 특사를 파견할 때 특사 자격에 대해 직위가 있어서 파견하는 것은 아니다. 그 당시 연등제, 봉축기념사였다. 그런 부분에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임무를 부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뜻으로 한 것에는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 친분이 있는 문 수석과는 요즘 자주 만나나.
"많이 바쁘더라. 시간을 빼앗는 것 같아서 잠시 앉아서 덕담을 나누는 정도이다."
-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겠다고 했다. 선언적 의미 아닌가.
"처음에는 선언적인 의미로 말했는데 그와 같은 결과가 가시화된다고 보고 있다. 부산에서 10석 정도는 충분하다."
- 그만큼 좋은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말인가.
"많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재 물망에 오른 분 외에 선거에 임박해서는 힘있는 분을 우리가 내세울 작정이다."
- 정윤재 위원장과의 업무 분담은 어떻게 하나.
"중앙과의 업무 연락하는 부분의 일을 담당하고 있고, 최인호 위원장은 대변인 역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