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에 호밀 심으면 제초제 안쓰고 응애 줄어

당도 높아지고 토양유실방지 유기물공급 등 효과 커

등록 2003.06.11 09:55수정 2003.06.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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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토양 환경보존형농법 확산을 위해 보급한 과수원 초생재배 농법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방의 배 재배 면적은 4,202㏊로 매년 101,757톤의 배를 수확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과수원에서 1년에 1∼2회씩 제초제를 살포하여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a 친환경농업의 선두 과수원 초생재배

친환경농업의 선두 과수원 초생재배 ⓒ 백용인

배나무 과수원에 호밀을 심으면 제초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토양유실 방지와 유기물 공급효과도 거둘 수 있어 지난 1999년부터 배나무 과수원 초생재배법을 보급한 결과 지난해에는 전체면적의 81%인 3,404㏊에 초생재배가 이루어지는 등 배재배 농가의 호응 속에 확산되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호밀은 낙엽이 진 후인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퇴비와 석회를 넣고 300평당 호밀종자 80㎏을 뿌려야 하며, 5월 초순경에 베어 바닥에 깔아두면 과수원의 수분유지와 잡초발생 억제, 유기물 시용 등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는 기후적 특성상 여름철 집중 강우에 의한 과수원 토양유실로 비옥도가 떨어지고 토양환경이 나빠지는 것도 호맥재배로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초생재배 과수원은 응애류의 발생이 줄어 응애 방제약제 살포회수도 일반재배 5.1회보다 훨씬 줄어든 1.8회로 줄일 수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한규택 원예작물담당은“호맥은 뿌리에서 맥근산을 발생하여 다른 잡초의 발생을 억제하고 지하 1m까지 뿌리를 뻗어 산소와 유기물을 공급해 주므로 과수의 수명연장과 당도증가 등 효과가 많다”며“앞으로도 친환경농업 차원에서 적극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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