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가는 길에 검문소만 4곳?

검문소를 관광안내소로 바꿔 관광명소 위상 높였으면…

등록 2003.06.19 14:25수정 2003.06.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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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는 문화적으로나 자연적으로나 풍부한 자산을 가지고 있어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남도의 끝자락에 있는 탓에 여행을 오기란 쉽지 않으실 겁니다.

저야 진도를 자주 다니는 사람이다 보니 길을 알아 운전이 수월하지만 진도를 처음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은 조금은 먼 길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진도로 길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수도권에서 오신다면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인터체인지를 나오면서
진도가는길은 시작됩니다. 목포 인터체인지를 돌아 나오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목포경찰서 대양검문소입니다.

이 검문소를 통과하여 이정표를 따라 하당신도심을 지나 영산강하구언 길을 달리다 보면 하구언 끝자락에 또 하나의 영암경찰서소속 검문소가 우리를 안내합니다. 이 검문소를 지나 200m 정도 직진하다 대불공단쪽으로 우회전하여 열심히 달리다보면 목포공항을 지나 현대 삼호조선소가 나오고 언덕을 넘으면 영암방조제가 보이고 길이 편도 1차선으로 좁아드니 속도를 줄이십시요.

영암방조제 수문을 지나 달리면 좌로는 영암호 우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방조제 중간에는 해남광장이라는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화장실도 있어 잠시 쉬면서 바다와 호수를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지요. 또한 초가을부터는 갈치낚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여 가을에 오시면 갈치낚시와 갈치회를 맛보는 두 가지 즐거움을 가지실수 있습니다.

잠시 휴식을 갖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운전을 시작하면 우리를 반기는 것이 있으니 해남 경찰서 산이면 검문소입니다. 이 검문소를 지나 앞으로 30분 정도뒤에는 여러분이 원하는 진도에 도착할 것입니다.

검문소는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좌회전은 해남방향 직진은 진도방향이니 바로 직진하면 또 하나의 방조제가 나오는데 금호방조제이고 이곳 또한 갈치낚시가 잘됩니다. 그리고 별암리와 화원면소재지를 지나 10분정도 달리면 우수영입니다.

우수영에서 우회전하여 3분정도 달리면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두목이 나오고 명량대첩기념공원 있어 그곳과 진도대교 아래의 힘찬 물살을 구경하노라면 아 이래서 왜군을 물리칠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차를 타고 빨간 교각의 진도대교를 통과하면 진도경찰서 녹진검문소가 나옵니다. 이 검문소만 통과하면 진도읍이 15분 거리에 있으니
이제부터는 천천히 진도를 돌며 마음의 여유와 삶의 활력을 찾으시고
진도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부터 이글을 쓴 이유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글 중간에 나오지만 목포에서 진도를 가려면 검문소 4곳을 통과하여야 합니다. 진도가 어디 최전방이던가요? 목포시에서 6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이렇게 많은 검문소를 통과하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해남 또한 세군데의 검문소를 통과하여야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합니다.


검문소가 아닌 관광 안내소를 말입니다. 관광진도 관광해남을 만들기위해서는 가칭 "ooo경찰서 관광안내소" 들을 세워 치안과 관광안내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곳으로 탈바꿈하고 바리케이트도 안보이는 곳으로 치워 필요할때만 사용할수있게 하여 딱딱한 분위기를 없애서 좀더 편안하고 접근하기 쉬운 곳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제 휴가철입니다. 이글을 읽는 여러분 진도와 해남을 올여름에는 꼭한번 방문하여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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