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익스플로어-중국 젊은이 풍속도> 나홀로 독신족 늘어

30세 이전에 결혼 하는게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추세

등록 2003.06.24 12:58수정 2003.06.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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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기를 맞이 하면서 삶의 방식에도 변화의 가속도가 붙은 중국 대륙에서 중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의 결혼에 관한 가치관도 이에 못지않은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반도도시보(半島都市報)의 보도에 의하면 최근 중국 젊은이들에게 두드러지게 달라지고 있는 변화의 파도는 특히 "애정관"이나 "인생관" 등에 있어서 과거의 문화혁명 등을 거친 부모세대와 판이하게 다른 인식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년령이 늦어지고 독신족(不婚族)이 증가

30세가 넘어도 일반적으로 부모나 주위 친지들이 노처녀,노총각이라고 책망을 하는 사람이 적어졌고 따라서 일생동안 독신으로 지낸다해도 별로 걱정하는 사람도 없다. 동거나 실험부부 등 사실상의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늘어 나면서 오히려 30세 이전에 결혼하는 게 비정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으며 독신자의 꾸준한 증가로 대부분의 젊은이 들이 독신도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결혼에 대한 '행복기대지수'가 크지 않아

많은 가정의 결혼 생활이 파탄나는 것을 목격하거나 직접 겪으면서 자라온 젊은이들은 결혼이후의 행복감에 대한 기 대감 보다 오히려 불안감이 더 팽배해 있어 결혼을 선뜻 결정 내릴 수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어느 기간동안 같이 지내본 뒤 결혼을 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통적인 일부일처제의 결혼관 보다 '실험결혼'이나 '동거'등의 형태가 점점 보편화 되고 있다.

배우자 쌍방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및 능력이나 년령차, 외모 등의 표면적 고정관념이 사라져


"능력있는 신랑과 재색을 겸비한 신부(郞才女貌)" 전통적인 가치관인 여성에 비해 더 우월한 남성의 학벌이나 능력,연상의 남성 등의 관념 등이 21세기의 중국 젊은이 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 들여 지고 있으며 그대신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적으로 능력 있고 연상인 경우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되고 있으며 결혼 생활에 있어서도 가사일, 육아일 등도 아주 평등하게 같이 분담하며 결혼 생활에 필요한 생활비도 각자 균등히 부담하는 AA制를 택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혼의 보편화로 이혼후에도 과거의 친구관계를 유지


배우자의 부정이나 성격차이 등으로 마치 원수 처럼 갈라지던 과거의 기성세대와는 달리 일종의 "계약의 해지"같은 자연스런 '합의이혼'이 주류를 이루면서 이혼 후에도 이전의 다정한 친구처럼 혹은 아이의 한쪽 부모로써 원만히 지내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아이에게는 단지 부보가 같이 한 집에 살고 있지 않을 뿐 두 가정이 있는 것과 같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편모나 편부'슬하에서 자랐다는 종래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생활 양상을 보여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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