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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책길은 꽃을 만나는 즐거움과 신선한 공기,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말고도 다양한 곤충들을 만난다는 데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내는 지레 걱정을 합니다.
'저 양반 저러다가 이번엔 곤충에 빠지는 것 아닌가'해서 말입니다. 아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내가 꽃을 좋아해도 별반 관심이 없더니만 식물도감을 몇 권이나 사고, 그것도 모자라 이틀에 한번씩 꽃에 관한 글을 쓰고 하니 요즘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결혼 생활 14년이니 남편인 나의 성격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고,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본다는 것도 알기 때문에 긴장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