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좋아, 순창이 좋아"

등록 2003.07.05 14:17수정 2003.07.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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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3일 순창군 복흥면 외국여성 부부 간담회에서 한 부부가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3일 순창군 복흥면 외국여성 부부 간담회에서 한 부부가 인사를 하고 있다. ⓒ 김래진


국제결혼을 통한 외국 여성들의 농촌생활 이해와 문화적 차이 극복을 위해 순창군 복흥면이 면 단위로는 처음으로 외국여성 부부를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복흥면(면장 이영환)에 따르면 최근 국제결혼을 통해 농촌에 정착해 살아가는 외국 여성들이 느는 추세지만, 모국과의 문화적 차이 및 한국농촌 생활의 이해 부족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이에 따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촌생활의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 3일 관내 거주하고 있는 외국여성 부부 9쌍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만찬을 겸한 이날 간담회는 이영환 면장으로부터 지역현황과 농촌문화에 대한 설명에 이어 외국여성 부부들의 자기소개와 함께 그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소개하는 순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브리지다(31. 필리핀)씨는 "비록 필리핀에서 왔지만 이제는 어엿한 한국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오늘 처음으로 본인과 같은 처지에 놓인 분들과 자리를 함께 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올해 초부터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의 결실로 지난 5월 결혼해 신혼의 단꿈을 꾸고 있는 김연석(37)-최릴리아(24. 우즈베키스탄) 부부가 참석해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순창군은 현재 80여명의 외국인이 가정을 꾸리고 있다. 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부부들이 가끔씩 한자리에 모여 고향 이야기를 하고 순창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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